AI 시대 반도체 공급망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SK hynix가 협력사의 소재·부품·장비 개발을 실제 양산 공정 수준에서 검증하는 지원 체계를 확대한다. 회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내부에 'Trinity Fab'을 조성해 개발 기간 단축과 조기 시장 진입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하이라이트
- SK hynix와 정부는 8,700억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1,000평 규모 Trinity Fab을 2025년 5월 가동 목표로 구축한다.
- Trinity Fab은 300mm 웨이퍼 기반 실공정 환경에서 소재·부품·장비의 양산 신뢰성을 직접 검증, 협력사 개발 기간·시장 진입 속도 단축을 지원한다.
- 이천 지원센터는 2023년 분석 요청 2만868건, 외부 대비 30% 낮은 수수료, 2022~2025년 누적 협력사 비용 절감 기반 사회적 가치 1,149억원을 기록했다.
용인 Trinity Fab 구축과 검증 범위 확대
SeDaily 보도에 따르면, SK hynix가 내년 5월 가동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건설 중인 Trinity Fab은 이천에서 운영 중인 기술분석측정지원센터의 역할을 한 단계 확장한 개념이다. 기존 센터가 협력사 샘플을 분석해 결과를 돌려주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 Trinity Fab은 실제 반도체 양산 팹과 동일한 환경에서 소재·부품·장비 제품의 양산 신뢰성을 직접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설계된다.
이에 따라 지원 범위는 샘플 단위 분석에서 300mm 웨이퍼 기반의 실공정 검증으로 넓어진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SK hynix,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함께 국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를 담아 'Trinity'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정부와 SK hynix는 이 시설에 총 8,700억원을 투자한다. 시설은 용인 1기 팹 내부 약 1,000평 규모 클린룸으로 조성된다.
운영 방식은 Trinity Fab에서 먼저 소재·부품·장비의 신뢰성과 양산성을 시험한 뒤 SK hynix 실제 양산 라인에서 최종 검증을 진행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양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찾아 수정할 수 있어 협력사의 개발 기간을 줄이고 시장 조기 진입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이천 지원센터 경험과 산업 파급효과
Trinity Fab의 기반이 되는 이천 캠퍼스 P&T1 건물 1층의 기술분석측정지원센터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협력사 조사에서 분석 역량 한계가 가장 시급한 애로로 확인된 뒤 2018년 출범했다. 약 7,500제곱미터 규모의 이 센터는 원자 배열까지 볼 수 있는 고성능 현미경 등 고가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중소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정밀 분석을 지원한다.이 센터는 단순 자금 지원보다 대기업의 고급 분석 역량을 직접 공유하는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연간 분석 요청 건수는 2019년 1만3,381건에서 지난해 2만868건으로 늘었고, 전용 플랫폼 'DBL Square'를 통해 접수된 샘플은 평균 5일 안에 결과가 제공된다. 수수료는 외부 기관 대비 약 30% 수준이며, 요청별 바코드 부여와 내부 폐기 절차 등으로 기밀 관리도 병행한다.
현장 엔지니어가 직접 분석과 교육을 맡는 점도 특징이다. SK hynix는 별도 전담 조직 없이 현업 엔지니어가 본업과 병행해 협력사 분석을 수행하고 있으며, 분석 기법의 원리와 활용법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반도체 장비업체 TES는 이 지원을 통해 웨이퍼 표면의 미세 오염 입자를 검출하고 공정 레시피를 최적화해 검출 한계 이하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 hynix가 자체 기준으로 산정한 협력사 비용 절감 기반 사회적 가치는 2022년 292억원, 2023년 308억원, 2024년 259억원, 2025년 290억원이다. 회사는 협력사의 기술력과 품질 향상이 결국 자사 경쟁력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 가능성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의 초광역 특별계정 도입 구상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지역 균형발전 재원을 수조원 규모로 확대하려는 내용이었다. 여러 시·도 간 협력 사업과 광역 교통망 구축, 5극 3특화 전략산업 지원에 재정을 집중하고, 반도체 클러스터가 있는 경기 남부가 주요 수혜 지역으로 거론된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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