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가 목표가 상향 둔화, 반도체 투톱 전망 엇갈려

국내 증권가 목표가 상향 둔화, 반도체 투톱 전망 엇갈려
증권가 목표가 둔화

국내 증권가에서 연초부터 이어진 목표주가 상향 기조가 7월 들어 크게 약해지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를 둘러싼 낙관론과 경계론이 맞서면서 코스피의 장중 급등세도 종가까지 이어지지 않는 흐름이 나타난다.

하이라이트

  • 7월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167건, 하향 리포트는 157건으로 연초 대비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큰 폭 감소하고, 증권사별로 삼성전자 36만~60만 원, SK하이닉스 185만~430만 원 등 의견 차가 확연하다.
  • 코스피는 10일 장중 7704.93까지 상승 후 7475.94에 마감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반도체 대형주도 주가·목표가 간 괴리가 커졌다.

7월 목표가 조정 흐름 변화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10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으로 이달 들어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167건으로 하향 리포트 157건과 격차가 10건에 그쳤다. 1월에는 상향 리포트가 하향 리포트의 4.1배였고 2월에는 9.7배까지 벌어졌지만, 이후 3월 5.9배, 4월 3.9배, 5월 4.0배, 6월 2.2배를 거쳐 이달 1.1배까지 축소된다.

이 같은 변화는 반도체 투톱을 중심으로 목표주가 상향 흐름이 둔화한 영향이 크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4월 34건에서 5월 22건, 6월 18건으로 줄고 이달 10일까지는 6건에 그친다. 삼성전자도 4월 26건, 5월 31건에서 6월 19건으로 감소한 뒤 이달 현재 6건에 머문다.

증권가의 시각도 엇갈린다. DB증권은 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6만 원으로 유지해 당시 최고점인 37만4500원보다 낮게 제시한 반면, KB증권은 같은 날 60만 원을 제시한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BNK투자증권은 투자 의견 보유와 함께 목표주가 185만 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보고서 작성 기준 주가 207만6000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다수 증권사는 380만 원에서 430만 원대 목표가를 유지하고 KB증권은 420만 원을 제시한다.

코스피 변동성과 시장 눈높이 조정

반도체 업황이 추가 상승 여력을 남겼는지, 아니면 사이클 고점에 가까운지를 둘러싼 해석 차이는 시장 전반의 눈높이 변화로 이어진다. 반도체 대형주에서조차 목표가 하향과 현재 주가를 밑도는 전망이 등장하면서 연초의 일방적 낙관론은 약해지는 모습이다.

코스피도 최근 장중 급등분을 종가까지 지키지 못하는 흐름을 보인다. 지난달 19일 장중 9385.59까지 오른 뒤 급등락을 반복했고, 이달 들어서는 3일을 제외하면 거래일 종가가 장중 고점보다 3% 이상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다. 9일에는 장중 4.1%까지 올랐지만 종가 기준 상승률은 0.62%에 그쳤고, 10일에도 장중 7704.93까지 올라 전 거래일 대비 5.7% 급등한 뒤 상승 폭을 줄여 184.03포인트, 2.52% 오른 7475.94에 거래를 마친다.

종목별 흐름도 엇갈린다. 삼성전자는 10일 전 거래일 대비 2.52% 오른 28만5000원에 마감하지만, SK하이닉스는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서 0.27% 내린 218만 원에 장을 마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목표주가가 시장 상승기에는 여러 증권사가 함께 올리는 경향이 있지만 상승세가 주춤하면 상향 조정도 줄어든다며, 상향 리포트 감소와 하향 리포트 증가는 시장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AI 투자와 반도체 실적 기대가 재점검 국면에 들어서며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고, 개인투자자 순매도도 늘어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단기 심리적 지지선으로 7000선을 거론하며, 향후 시장 방향을 가를 변수로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 기조와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를 주목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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