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랙 출시 일정이 12개월 이상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관련 종목이 흔들리고 있다. PCB 생산 난도와 초고속 연결 부품 준비 지연이 겹치면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제품 로드맵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에서는 SK hynix의 생산 검증 인프라 확대와 AI 수혜주 조정세도 함께 부각된다.
하이라이트
-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 'Kyber NVL144' 출시가 기술적 문제로 2028년으로 12개월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 일본 이비덴, 홍콩 킹보드 라미네이츠 등 아시아 반도체 종목 주가가 엔비디아 불확실성 여파로 장중 10% 이상 하락했다.
- SK hynix는 10일 281억달러 규모의 나스닥 ADR 상장을 추진하며 Micron 수준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거론된다.
차세대 AI 인프라 일정 차질
SeDaily.com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반도체 분석업체 SemiAnalysis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랙 'Kyber NVL144'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12개월 이상 늦어진 2028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부품인 다층 인쇄회로기판, PCB의 양산이 현재 기술로는 쉽지 않고, GPU 간 초고속 연결 장치인 NVSwitch 관련 광통신 연결 작업도 아직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여파로 엔비디아를 주요 고객으로 둔 일본 이비덴과 홍콩 킹보드 라미네이츠 홀딩스 등 아시아 반도체 관련 종목은 장중 10% 넘게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런 분석이 엔비디아 차세대 로드맵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한다.
국내 증시에서는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AI 수혜주도 빠르게 되돌림을 보이고 있다. LG Electronics는 지난달 2일 고점 39만2천500원에서 해당일 종가 18만5천700원으로 52.7% 하락했고, Doosan Robotics도 16만6천700원에서 8만2천500원으로 50.5% 내렸다.
Naver와 Hyundai Motor 역시 각각 약 30%, 33% 하락하며 단기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흐름을 나타낸다. 증권가에서는 Naver와 Hyundai Motor는 목표주가가 현 주가를 웃돌아 추가 상승 여력이 거론되지만, LG Electronics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현 주가를 밑돌아 보수적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반도체 투자와 자본시장 파장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SK hynix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조성하는 'Trinity Fab'이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의 양산 검증 속도를 높이는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SK hynix는 총 8천700억원을 공동 투자해 300mm 웨이퍼 기반 실제 공정에서 협력사 제품의 양산 신뢰성을 직접 검증하고, 가동 목표 시점은 내년 5월이다.이미 운영 중인 이천 기술분석측정지원센터는 연간 2만 건 이상의 협력사 샘플 분석을 지원하고 있으며, TES는 이 센터 지원으로 웨이퍼 표면 미세 오염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있다. SK hynix는 Trinity Fab을 통해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의 개발 기간을 줄이고 조기 시장 진입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측면에서는 SK hynix의 나스닥 ADR 상장 추진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SK hynix는 10일 281억달러 규모의 ADR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며, 시장에서는 Micron 수준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거론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ADR과 국내 주식 간 가격 괴리가 확대될 수 있어 즉각적인 재평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동시에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이중상장 원칙 금지와 예외 허용 가이드라인을 확정하면서, 자회사 상장 추진 기업들 사이에서는 주주 동의 확보 여부에 따른 심사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우리 매체는 앞서 SK hynix의 나스닥 ADR 상장 추진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AI 메모리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할인 해소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당시 SK hynix가 조달 자금을 용인 클러스터, 첨단 패키징, EUV 장비 등 국내 AI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며, 동시에 업황 과열과 가격 괴리 가능성 등 리스크도 함께 거론된다는 점을 함께 다뤘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