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AI 칩 랠리 전망 엇갈려 반도체주 변동성 확대

월가, AI 칩 랠리 전망 엇갈려 반도체주 변동성 확대
AI 칩 변동성 심화

U.S.와 월가 주요 기관들이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두고 상반된 신호를 내놓으면서 반도체주를 둘러싼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TSMC와 ASML 등 주요 업체들의 실적 발표와 경영진 콘퍼런스콜이 하반기 AI 시장 방향을 가를 분수령으로 떠오른다.

하이라이트

  • U.S. 재무부, AI 시장 수익화 실패 시 닷컴 버블 유사 충격이 데이터센터, 사모신용, 칩 제조업으로 확산 가능성 경고.
  • 삼성전자, 2026년 2분기 매출 171조원·영업이익 89조4천억원 발표 및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률 83%로 Micron(81%) 상회.
  •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13만8천계약으로 2007년 6월 이후 최대 및 AI 반도체 자금 집중에 바이오·2차전지 업종 소외 심화.

AI 반도체 전망과 실적 변수

SeDaily의 보도를 인용한 SeDaily에 따르면, U.S. 재무부 분석진은 비공개 보고서 초안에서 AI 시장이 수익화에 실패할 경우 닷컴 버블 붕괴와 유사한 충격이 데이터센터, 사모신용시장, 칩 제조업체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Morgan Stanley도 2026년 Big Tech의 글로벌 AI 투자 예산을 8,050억달러로 추산하면서 반도체 비중 축소를 권고해 시장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반면 JP Morgan은 2026년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쓸 수 있다는 낙관론을 제시한다. 2028년까지 신규 AI 칩 공급 설비 확보가 쉽지 않고, 만성적인 공급 부족이 가격 결정력을 지탱한다는 논리다.

시장에서는 Micron과 삼성전자의 기록적 이익이 출하량 증가보다 가격 인상에 더 기대는 후반 사이클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콘퍼런스콜이 AI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천억원을 발표했다. 충당금 성격의 인센티브를 제외하면 분기 영업이익이 106조원 수준을 넘는다는 평가도 나오며,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률은 약 83%로 Micron의 81%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월 65만장부터 70만장 수준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가격과 수급에 큰 영향을 주는 스윙 프로듀서 지위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Nvidia 차세대 AI 가속기에 쓰이는 6세대 HBM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7세대 HBM4E 샘플도 먼저 공급하면서 기술 주도권도 유지하고 있다.

환율과 국내 증시 자금 쏠림 영향

엔화 약세도 글로벌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부각된다. Bloomberg는 U.S.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 데이터를 인용해 헤지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13만8천계약으로 늘어 2007년 6월 이후 19년 만의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한다.

일본은행은 31년 만에 기준금리를 1%로 올리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지만, 시장은 물가와 환율에 비해 긴축 속도가 늦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U.S. 연방준비제도 새 의장 Kevin Warsh의 긴축 신호와 일본 내 확장 재정 우려가 겹치며 엔화 약세가 달러당 170엔 수준까지 심화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는 AI 반도체와 정책 수혜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의 소외가 심해지고 있다. FnGuide 집계에 따르면 KOSPI 233개 종목 가운데 231개 종목의 현재 주가는 증권사 목표주가를 밑돌고, 136개 종목은 괴리율이 50%를 넘는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유한양행, SK Biopharmaceuticals, Hanmi Pharmaceutical, Celltrion의 괴리율이 크게 나타나고, 2차전지에서는 L&F, POSCO Holdings, Samsung SDI, LG Energy Solution의 목표주가 대비 격차가 두드러진다. 전기차 수요 둔화 완화와 글로벌 배터리 출하 호조에도 불구하고, AI 랠리 선도주로만 자금이 몰리면서 업종 간 양극화가 더 깊어진다는 분석이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민연금의 국내 상장주식 평가액이 2분기 반도체 강세로 분기 기준 최대 폭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평가액 증가분의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 hynix에 집중되며,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내 반도체 비중이 크게 확대된 점을 짚었다. 또한 편입·이탈 종목 변화와 리밸런싱 유예 종료 이후 목표 비중 조정을 위한 매도 가능성도 함께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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