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커지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5% 넘게 밀리고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8일 코스피 5.35% 하락해 7246.79로 마감하고 코스닥 5.56% 내린 785.00에 거래, 이달 누적 14.25% 급락.
- 호르무즈 해협 지정학 리스크와 이란 보복 공습 여파로 투자심리 위축, 삼성전자 6.25% 하락해 28만 원 아래로 마감.
- 외국인 3315억 원 순매수로 매수 전환했으나, 반도체 대표주 약세 심화되며 한국 증시 낙폭이 아시아 시장보다 크게 확대.
중동 긴장 고조와 증시 급락
Maeil Business Newspaper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5% 내린 7246.79에 마감하고, 코스닥은 5.56% 하락한 785.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6거래일 만에 14.25% 떨어졌고, 지난달 22일 기록한 고점 9114.55와 비교하면 20.26% 조정받고 있다.코스피 종가는 올해 5월 20일의 7208.9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도 지난해 9월 초 이후 약 10개월 만에 800선 아래로 내려왔고, 4월 말 1200선을 처음 돌파한 뒤 대형 반도체주 쏠림이 심해지면서 가파른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급락은 호르무즈 해협발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U.S.와 이란 간 긴장이 전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고, 이란의 보복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양대 시장의 낙폭은 더 커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도체 중심 매물 확대와 아시아 시장 비교
수급도 엇갈리고 있다. 연일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던 개인투자자는 353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코스피에서 13거래일 연속 매도하던 외국인은 이날 3315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전환했다.업종별로는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와 방산, 원전, 전력기기 관련 대표주가 두드러지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6.25% 하락한 27만7500원으로 마감해 5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28만 원 아래로 내려왔고, SK hynix는 5.68% 내린 20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AI 고점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며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에서는 ABL Bio, 리가켐바이오, Peptron 등 제약바이오 종목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11% 내렸고 Tokyo Electron과 Advantest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였지만, 한국 증시의 낙폭은 아시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컸다. 같은 날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만큼 증시가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수 종목 쏠림이 강화되면서 많이 오른 종목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고, 기존 주도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이동할 대체 업종도 줄어 충격을 흡수하기 어려운 구조적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재부각되면서 코스피·코스닥이 장중 반등을 되돌리고 다시 급락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등 낙폭 과대 종목을 저가 매수하는 한편, SK하이닉스·삼성전기·Hanwha Ocean 등에서는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타났다는 점을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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