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이 중동 정세 불안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한국 경제가 올해 더 강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인공지능 수요에 따른 반도체 수출 확대와 정부의 유가 대응책이 하방 압력을 상쇄하는 핵심 요인으로 제시된다.
하이라이트
- 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의 2024년 성장률 전망을 2.6%로 0.7%포인트 상향, 2025년 전망도 2.0%로 0.1%포인트 조정했다.
-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글로벌 AI 수요 증가가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위험을 상쇄하며 성장세를 견인한다.
-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2.7%로 0.4%포인트, 내년은 2.2%로 0.2%포인트 각각 상향됐다.
성장률 상향 배경과 전망치 조정
서울경제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이 9일 발표한 ‘아시아경제전망’ 보충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제시된다. 이는 지난 4월 전망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준이며, 내년 전망치도 1.9%에서 2.0%로 0.1%포인트 올라간다.
ADB는 1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했고, 중동 갈등에 대응한 정부 대책이 충격을 완충한 효과를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또 글로벌 AI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를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꼽으며, 반도체 경기 호조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우려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본다.
소비는 주식시장 강세와 IT 기업 실적 호조,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에너지 공급 차질 장기화, U.S.의 관세 재부과,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은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제시된다.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된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7%, 내년 2.2%로 각각 0.4%포인트와 0.2%포인트 높아진다.
아태 지역 흐름과 국내 기관 전망과의 연계
한국과 같은 아태선진국 그룹에서는 반도체 수혜가 두드러진다. 대만은 올해 성장률 전망이 9.5%로 1.9%포인트 올라가고, 홍콩은 3.0%, 싱가포르는 3.2%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반면 일본은 0.7%, 호주는 2.0%로 4월 전망이 유지되며, 뉴질랜드는 1.6%로 0.3%포인트 낮아진다.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 그룹은 다른 흐름을 보인다. ADB는 이 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4.9%로 0.2%포인트 낮추며,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장기화가 생산 비용과 경제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본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은 5.1%로 유지한다.
이번 전망 상향은 다른 주요 기관들의 최근 조정과도 맞물린다. 국제통화기금은 8일 ‘7월 세계경제수정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제시했고,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은 5월에 각각 전망치를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도 지난달 한국 성장률 전망을 2.6%로 상향 조정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공급망 충격으로 세계 성장 전망이 낮아지는 와중에도, AI 수요가 반도체 수출을 끌어올리며 한국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다뤘습니다. 당시에는 반도체·AI 하드웨어 순수출 효과가 에너지 가격 상승의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무역 분절화 등 하방 리스크도 여전하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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