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메모리 경쟁보다 이해관계자 균형 경영에 무게

SK하이닉스, AI 메모리 경쟁보다 이해관계자 균형 경영에 무게
SK하이닉스, 균형 경영 선언

SK하이닉스가 U.S.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메모리 시장의 경쟁 구도보다 주주와 고객, 임직원을 함께 고려하는 경영을 우선한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열린 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념 행사와 맞물린 이번 발언은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회사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보여준다.

하이라이트

  •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경영에서 삼성과의 경쟁보다 주주, 고객, 임직원 간 이해관계자 균형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SK하이닉스는 5년 내 생산능력 2배 확대 계획에도 고객들은 4~6배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
  • SK하이닉스는 고객과 직접 경쟁하지 않는 구조를 기반으로 TSMC와 차세대 HBM 협력 및 글로벌 빅테크와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추진 중이다.

뉴욕 상장 행사서 밝힌 경영 우선순위

sedaily에 따르면, 블룸버그TV를 인용해 최 회장은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권, ADR, 상장 기념 오프닝 벨 행사 중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삼성을 따라잡는 것이 더 큰 목표인지 묻는 질문에 답변을 아꼈다. 그는 주된 목표는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며, 경쟁적 요소가 일부 있더라도 경쟁 자체가 경영의 주된 목적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주주 수익과 고객의 공급 확대 요구, 임직원의 행복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매번 동시에 만족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정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임직원에 대해서도 회사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평가했다. 최 회장은 회사 구성원들이 행복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며, 행복한 회사가 행복한 결과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경쟁력으로 특정 공정이나 설계 기술보다 '하나의 팀'을 꼽고 있다. 하나의 회사, 하나의 팀을 만들어낸 점이 돌아보면 역사적인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협력 전략

최 회장은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과거와 다른 성장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한다. 스마트폰과 PC 시대에는 기기 수가 인구에 의해 제한됐지만, AI 시대에는 개인이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서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향후 5년 안에 전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지만 고객들은 이 역시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들이 생산능력을 4배에서 5, 6배 수준까지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가 계속 급증할 것으로 보고 더 많은 공급을 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확대를 웃돌 가능성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인류 사회가 범용인공지능, AGI, 과 어떤 방식으로든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많은 메모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과 직접 경쟁하지 않는 사업 구조도 협력 확대의 기반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어떤 고객사와도 경쟁하지 않는 점이 미래 파트너십의 여지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으며,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의 베이스 다이 생산을 위해 TSMC와 협력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장기공급계약, LTA,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저희 이전 기사에서는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이 미국 자본시장에서 투자자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핵심 이벤트였다고 정리했습니다. 또한 이번 상장이 AI 메모리(HBM) 리더십 강화와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 내 협력 확대, 향후 생산능력 투자 기대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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