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경기 둔화 압박 속에서 협력사와 고객사를 아우르는 상생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SK, 한화, 포스코, 롯데케미칼 등은 자금 지원, 기술개발, 금융 서비스, 제품가 조정 등 업종별 맞춤형 방식으로 생태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이라이트
- SK 등 7개 계열사가 6,800억 원 규모 동반성장 펀드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며 상생 강화.
- 포스코가 KB국민은행과 공급망 금융을 도입해 고객사 자금 유동성 및 ESG 컨설팅 등 금융·비금융 혜택 제공.
- 금융위원회가 연결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상장사에 2028년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해 기업들의 상생 경영이 가속.
대기업별 지원 프로그램 확대
서울경제신문을 인용한 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10일 업계에서 SK, 한화, 포스코, 롯데케미칼 등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경영을 넓히고 있다. 기업들은 원가 부담 경감, 기술 자립 지원, 거래 조건 개선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경영 효율을 함께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SK는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7개 계열사가 100여 개 협력사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6800억 원 규모 동반성장 펀드의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1차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는 마감 후 최대 10일 이내 지급 등 대금 지급 기한을 단축하고 현금 지급 비중도 늘리며,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하는 협력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계열사별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 기술개발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성과와 기여도를 반영해 사후 정산하는 R&D 도전보상제를 실시할 계획이며, SK에코플랜트는 중소 협력사와 스타트업의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운영한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항공엔진 제조 협력업체에 맞춤형 기술 및 직무교육, R&D 비용과 인프라, 거래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1만 파운드 터보팬 엔진과 첨단항공엔진 등 정부 추진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철강 공급망 내 고객사 지원을 위해 KB국민은행과 공급망 금융을 도입한다. 이 체계는 제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참여 기업과 금융기관을 연결해 자금 유동성을 높이는 구조로, 은행이 판매대금 회수를 맡고 고객사에는 기업 대출 지원과 ESG 컨설팅 등 금융·비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케미칼은 주요 제품 공급가를 인하해 중소기업 고객사의 원가 부담을 줄인다.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2026년 나프타 수급안정화 지원금을 활용해 석유화학 원료 가격 변동 부담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ESG 공시 대응과 공급망 안정 효과
국내 기업들이 상생 경영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ESG 중요성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연결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8년부터 사업보고서를 통한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어, 기업들은 ESG 평가 항목 가운데 거버넌스 보완 수단으로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협력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는 공급망 단절 예방과 지속가능한 성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대기업이 협력망 내 중소기업의 자금, 기술, 거래 여건을 개선하면 전체 공급 생태계의 복원력이 높아지고, 생산 차질과 비용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는 이런 상생 전략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경기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소기업 실적과 대기업 경쟁력이 함께 좋아지면서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희가 이전에 보도한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 관련 내용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삼성전자와의 경쟁 구도보다 주주·고객·임직원 등 이해관계자 간 균형을 우선하는 경영 기조를 강조한 점을 짚었습니다. 또한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대 계획과 함께, TSMC 협력 및 글로벌 빅테크와의 장기공급계약 확대 등 공급 안정화를 위한 파트너십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