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 가격 인하에도 북미 스낵 판매 정체, 한국 식품물가에 경고

펩시코 가격 인하에도 북미 스낵 판매 정체, 한국 식품물가에 경고
가격 인하에도 판매 정체

팬데믹 이후 이어진 가격 인상 기조를 되돌려 펩시코가 올해 2월 대표 스낵 제품 가격을 최대 15% 낮췄지만, 북미 스낵 사업의 판매량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미국 대형 식품기업의 가격 실험은 서울 삼계탕 평균 가격이 2만원에 근접한 한국에서도 소비자의 지불 의사 한계선을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하이라이트

  • 펩시코는 2024년 2월 레이즈, 도리토스, 치토스 등 스낵 가격을 최대 15% 인하했으나 북미 스낵 판매량은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 도리토스 미국내 중위가격은 2021년 8월 $3.98에서 2024년 3월 $5.94로 49.2% 상승했고, 2분기 북미 식품부문 매출은 2% 감소했다.
  • 한국 식료품·비주류음료 가격지수는 2024년 146으로 OECD 평균보다 46% 높고, 스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싸다.

펩시코 가격 조정과 수요 반응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펩시코는 올해 2월 레이즈, 도리토스, 치토스 등 간판 스낵의 권장 소매가를 최대 15% 인하하며 팬데믹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가격 인상 흐름을 일부 되돌렸다.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낮췄지만 양은 줄이지 않았고, 회사는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는 판단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펩시코 북미 스낵 사업의 판매량은 6월 13일까지 3개월 동안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가격 인하에도 수요가 뚜렷하게 늘지 않았고, 환율 효과 등을 제외한 오가닉 매출은 가격 인하 영향으로 2% 감소했다.

프리토레이는 미국 짠맛 스낵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펩시코 핵심 사업부다. 블룸버그통신과 데이터기업 어테인에 따르면 411그램 도리토스 한 봉지의 미국 내 중위 판매가격은 2021년 8월 3.98달러에서 2024년 3월 5.94달러로 49.2% 올랐고, 일부 판매처에서는 7달러를 넘겼다.

초기에는 가격 인상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지만, 2024년 들어 도리토스 가격이 봉지당 6달러 선을 넘기면서 매출과 판매량이 함께 둔화하기 시작했다. 월마트는 가격 인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프리토레이 진열 공간을 줄였고, 그 자리는 더 저렴한 자체 브랜드와 경쟁사 제품이 채웠다.

회사는 지난해 초 미국 식품 사업부 수장으로 레이첼 페르디난도를 선임한 뒤 가격 전략을 재검토했다. 4월 발표한 1분기에는 오가닉 매출이 1%가량 늘고 판매량도 2% 증가했지만, 이달 9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는 북미 식품 부문 매출이 2% 줄고 판매량은 제자리로 돌아갔다.

라몬 라구아르타 최고경영자(CEO)는 소비 심리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유가를 지목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분기 내내 갤런당 4달러를 웃돌면서 소비자들이 스낵 지출을 더 줄였다는 설명이다.

한국 외식·식료품 가격 부담 확대

국내에서는 외식과 식료품 가격이 동시에 오르며 비슷한 부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올해 5월 기준 1만8154원으로 5년 전보다 29.0% 상승했고, 삼겹살 외식 가격은 2만1321원, 냉면은 1만2615원, 비빔밥은 1만1769원으로 집계된다.

상반기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에서는 중동전쟁발 고유가와 고환율 여파로 조기, 쌀, 인삼, 망고, 고추장 등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다. 소비자들은 할인 행사가 있어도 실제 구매 가능한 물량이 부족해 체감 부담이 낮아지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의 구매력평가 기준 물가 통계에서는 한국의 식료품·비주류음료 가격 수준이 2024년 146으로 OECD 평균보다 46% 높다. 이는 스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식품 산업 분석가 니콜라스 페러데이는 펩시코 사례를 두고 기업들이 소비자가 가격 인상을 감수할 것이라고 봤지만 결국 적정 가격의 중요성을 뒤늦게 확인하고 있다고 짚는다. 국내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누적돼 소비자 지불 의사의 한계선을 넘는 순간 수요 이탈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경계가 커지고 있다.

저희 이전 기사에서는 테슬라코리아의 국내 전기차 가격 인상과 함께 ‘풀 셀프 드라이빙(감독형) v14 Lite’의 한국 출시를 다뤘습니다. 가격을 올린 직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구형 차량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요 이탈을 완화하려는 전략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 자료는 제3자의 의견을 포함할 수 있으며, 이 웹페이지의 데이터 및 정보는 우리의 면책 조항에 따라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엄격한 편집 무결성을 준수하지만, 이 게시물에는 파트너의 제품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