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하반기 대출 문턱 높아져

국내 주요 은행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하반기 대출 문턱 높아져
은행 대출 문턱 높아져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에 빠르게 근접하거나 일부 초과하면서 하반기 신규 대출 취급을 사실상 조이는 흐름이 나타난다. 주식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까지 공급 여력이 빠르게 줄어드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하이라이트

  •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9월 실행분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모집인 접수를 잇달아 중단하며 대출 문턱이 높아진다.
  • 5대 은행의 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48조3607억원으로 연간 증가 목표의 80%에 육박했고, 이 중 3곳이 이미 목표를 초과했다.
  •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6월 말 대비 7815억원 증가하면서 빚투 수요 확대와 예금 잔액 39조2962억원 감소가 동반됐다.

은행권 대출 접수 제한과 총량 관리

매일경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0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대출모집인 접수를 중단한다. 이는 지난 2일 8월 실행분 접수를 멈춘 지 일주일 만의 조치로, 모집인 접수 한도가 빠르게 소진된 데 따른 대응이다.

시중은행들은 하반기 들어 가계대출 관리 수위를 높인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대출모집인 접수를 중단한 데 이어 이틀 뒤 모기지보험 가입을 제한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한다. KB국민은행도 지난 10일 수도권과 규제지역 주택구입자금 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춘다.

국민은행은 이를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와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자체 방안이라고 설명한다. 다른 은행들도 즉각 같은 조치를 시행하지는 않지만, 특정 은행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 추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5대 은행의 지난 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 정책성 대출 제외, 은 648조360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3907억원 늘어난다. 이는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증가 목표 약 4조3400억원의 80%에 가까운 수준이다.

은행별 편차도 크다. 5대 은행 가운데 3곳은 이미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며,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분기부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져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한 달 안에 대부분 은행이 연간 목표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신용대출 급증과 예금 감소의 파장

가계대출 증가세는 신용대출이 주도한다. 지난 9일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5조3425억원으로 6월 말보다 1968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개인 신용대출은 108조6704억원에서 109조4518억원으로 7815억원 증가해 증가 폭이 더 크다.

은행권은 주가 상승 기대에 따른 이른바 빚투 수요가 신용대출 확대의 배경이라고 본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잔액이 이미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 같은 조치가 효과를 내면 연말까지 총량 관리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한다.

요구불예금 감소도 같은 흐름과 맞물린다. 5대 은행의 지난 9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82조9965억원으로 6월 말보다 39조2962억원 줄어든다. 업계는 투자자들이 예금을 인출해 주식을 매수하면서 여윳돈 성격의 자금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한다.

은행권은 기업 자금 유출 같은 상반기 결산 요인도 있지만, 개인의 경우 증시에 자금이 묶이면서 생활비 등을 위해 요구불예금을 인출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본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하반기 은행권의 가계대출 심사와 한도 운영은 더 보수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우리 매체는 앞서 반기 결산 직후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이 일주일 새 약 40조원 감소하며 자금 재배치가 본격화됐다고 전했습니다. 결산을 앞두고 일시 유입됐던 법인·기관 자금이 결산 이후 정기예금이나 다른 금융상품·금융기관으로 분산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은행별로 잔액 변동 폭에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이 자료는 제3자의 의견을 포함할 수 있으며, 이 웹페이지의 데이터 및 정보는 우리의 면책 조항에 따라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엄격한 편집 무결성을 준수하지만, 이 게시물에는 파트너의 제품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