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외국인 자금 순유출 확대, 6월 46조9000억원 이탈

한국 증시 외국인 자금 순유출 확대, 6월 46조9000억원 이탈
외국인 46조 유출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6월 증권 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해지는 반면 채권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해 자산별 흐름이 엇갈린다.

하이라이트

  • 6월 외국인 증권자금 307억2000만달러(46조9000억원) 순유출, 이로써 5개월 연속 순유출 기록 갱신.
  • 상반기 주식자금 순유출 1102억1000만달러(168조3237억원)로 지난해 연간 순유출 규모의 15배 초과, 채권자금은 오히려 92억8000만달러 순유입.
  • 2분기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 일평균 거래 534억달러(79조원)로 전 분기 대비 79억2000만달러 증가, 달러인덱스 101.2로 상승.

6월 증권자금 유출 규모와 배경

Maeil Business Newspaper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외국인 증권, 주식·채권, 투자자금은 307억2000만달러, 약 46조9000억원 순유출된다. 이는 지난 3월 365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순유출 규모이며, 외국인 증권자금은 2월부터 5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외국인 증권자금은 1009억3000만달러, 약 154조1504억원 빠져나간다. 지난해 연간 420억6000만달러 순유입과 비교하면 흐름이 크게 바뀐다.

주식시장 이탈은 더 두드러진다. 지난달 주식자금은 323억7000만달러 순유출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1월부터 6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진다. 상반기 누적 주식자금 순유출은 1102억1000만달러, 약 168조323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유출 규모의 15배를 넘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AI 투자 과열에 대한 경계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그간의 국내 주가 상승에 따라 보유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 수요가 겹치며 주식자금 순유출이 확대된다고 설명한다. 반면 채권자금은 4월부터 3개월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며 상반기 누적 92억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된다.

외환시장 거래 증가와 원화 흐름

채권자금은 국고채 만기 도래에도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순유입을 지속한다. 주식과 채권의 상반된 흐름은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 전반을 일괄적으로 떠나기보다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올해 2분기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의 일평균 외환 거래 규모는 534억달러, 약 79조원으로 전 분기 454억8000만달러보다 79억2000만달러 증가한다. 원·달러 현물환 거래가 확대된 영향이 컸고, 2분기 원·달러 현물환 거래 규모는 전 분기보다 29억1000만달러 늘어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6월 101.2로 전월 98.9보다 상승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6월 중 달러당 원화값 평균 변동폭도 전월 6.6원에서 7.6원으로 확대된다.

다만 이달 들어 강달러 흐름은 다소 진정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10.4원 오른 1493.0원에 마감하며, 원화값은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1500원 선 아래로 올라선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KOSPI 급락과 반도체주 대규모 매도세로 국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 자금이 이탈하고 달러 수요가 늘어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USD/KRW는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약세 압력이 이어졌고, 위험 회피 심리 속에 자금이 주식에서 다른 자산으로 이동하는 조짐도 함께 관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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