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plus, 2000억 원 DIP금융 확보에도 회생안 재수립 압박

Homeplus, 2000억 원 DIP금융 확보에도 회생안 재수립 압박
Homeplus secures emergency funds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Homeplus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확보하며 회생절차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납품 중단으로 전국 매장 진열대가 비고 공익채권과 운영자금 부담이 커진 상태여서, 이번 자금만으로는 정상 영업 복귀와 회생계획 인가를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메리츠 3사는 16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연대보증 조건으로 Homeplus에 2000억 원 DIP금융 지원을 의결했다.
  • Homeplus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할 계획이며, 자금은 체불 임금 180~190억 원 지급 및 단기 유동성 완화에 사용된다.
  • 확보한 2000억 원은 9월 4일까지 67개 점포 운영에 필요한 상품 매입비 2179~2280억 원에 미치지 못해 추가 구조조정 및 정부 중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긴급 자금 승인과 법원 대응 일정

SeDaily 보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 3사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연대보증을 조건으로 한 Homeplus 자금 지원안을 의결했다. Homeplus는 자금 조달 증빙을 확보한 뒤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할 계획이며, 법원은 이달 3일 내린 기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할지 최종 판단하게 된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우선 밀린 임직원 급여 지급에 나설 방침이다. Homeplus는 지난달 전체 임금총액의 40%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체불 임금은 180억 원에서 190억 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유통업계에서는 Homeplus의 월 급여 총액이 300억 원 초반대이며, 점포 축소와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임직원 수가 약 7000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라고 보고 있다.

이번 유동성 지원으로 단기적인 급여 불안은 일부 완화되지만, 영업 기반 자체를 복원해야 한다는 과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회사는 대형마트 본체 매각을 다시 추진해 회생계획안 인가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매장 운영 차질과 추가 구조조정론

현재 Homeplus는 신용도 하락으로 식품과 공산품 납품업체들의 거래 중단이 이어지면서 전국 매장 진열대가 대부분 비어 있는 상황이다. 주요 협력업체들은 거래 재개의 조건으로 선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13일부터 전국 67개 매장의 문을 닫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자금 지원안이 확정된 이후에는 협력업체와 협의를 거쳐 영업 재개 일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2000억 원이 정상 영업 재개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2025~2026회계연도 매출원가를 기준으로 점포당 월평균 상품 매입비를 단순 환산하면 약 19억5000만 원에서 20억4000만 원 수준이다. Homeplus가 영업을 재개해 회생계획안 가결의 법정 최종 시한인 9월 4일까지 약 50일간 67개 점포를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상품 매입비만 2179억 원에서 2280억 원으로 신규 DIP금융 2000억 원을 웃돈다.

여기에 공익채권 규모도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난해 3월 말 3328억 원에서 올해 5월 말 1조999억 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업계 안팎에서는 자체 유통망이 끊긴 상황에서 자금이 다시 마르면 임금 체불과 매장 운영 중단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omeplus 내부에서는 정부 관계 부처가 납품업체와의 거래를 중재하는 종합 대책 없이는 자력 회생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회생절차를 그대로 유지하기보다 구조를 새로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회계법인 회생 전문가는 기존 삼일회계법인 조사보고서상 청산가치 3조6816억 원이 현재 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인가 전 M&A의 장애물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회생절차를 폐지한 뒤 추후 다시 신청해 청산가치를 낮추고, 축소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인가 전 M&A를 재추진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저희는 앞서 홈플러스가 MBK파트너스와 메리츠 측과 2000억 원 규모 DIP 금융에 합의하며 회생 국면의 단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당시 핵심 쟁점은 메리츠금융그룹의 이사회 승인 여부와 MBK 측 연대보증을 포함한 집행 조건이 실제 자금 집행 가능성을 얼마나 높이느냐였고, 이 구조가 향후 유통기업 재무 재편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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