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액주주, 성과급 지급안 주총 승인 요구 확대

삼성전자 소액주주, 성과급 지급안 주총 승인 요구 확대
삼성 성과급 승인 요구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반도체 부문 성과급 지급 구조를 둘러싸고 주주 권한과 이익 배분의 적정성을 문제 삼으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영향력을 겨냥해 주주서한 제출을 추진하면서 성과급 확정 절차를 주주총회 판단 대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 소액주주 424명과 플랫폼 액트가 성과급 지급안 주총 승인 요구 서한을 국민연금에 20일 제출 예정.
  • 액트는 향후 10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성과급 재원이 연 최대 40조 원, 10년간 수백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
  •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8.77% 하락한 25만5000원에 마감했으며, 성과급 구조의 리스크 비대칭 우려가 주주 간 확산.

주주서한 제출과 성과급 쟁점

SeDaily 보도에 따르면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의 서명을 모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주주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 7.9%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0만7724주를 보유한 424명의 주주들이 서한에 서명했다. 액트는 오는 19일까지 추가 서명을 받은 뒤 20일 서한을 정식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서한은 삼성전자 노사가 체결한 2026년 임금협약 및 성과급 잠정합의서가 주주총회 승인 없이 확정·시행되는 데 대한 우려를 담고 있다. 액트는 반도체 부문에 신설되는 특별경영성과급에 대해 올해 실적 기준 연간 최대 40조 원, 10년간 수백조 원이 주주총회 승인 없이 유출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합의안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사업 성과의 10.5%를 상한선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기존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총 재원은 사업 성과의 12%에 달하게 된다. DS 부문은 직원 1인당 최대 6억 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액트는 설명한다.

국민연금 압박과 자본시장 파장

액트는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주요 주주이자 국민의 노후소득을 책임지는 수탁자로서, 영업이익이 과도하게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어하고 이를 주주환원으로 이끌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연금이 이런 우려에도 수탁자 책임을 다하지 않고 방관할 경우 600만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그 책임을 엄중히 지적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액트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도 함께 거론하며,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은 주주가 부담하는 반면 임직원은 주가 등락과 무관하게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을 받는 구조라고 지적한다. 이어 위험은 주주가 지고 과실은 임직원이 나눠 갖는 리스크 비대칭에 대한 문제 제기가 주주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77% 하락한 2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액트는 정부가 성과급 지급에 대한 이사회 의결 의무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이사회가 아니라 주주총회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수십조 원 규모의 이익 배분은 위험을 감수하는 주주들의 엄격한 승인을 거쳐야 하며, 임직원 성과 보상 역시 투명하고 합법적인 주주총회 판단 아래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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