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기조가 이달 들어 빠르게 약해지며 하향 리포트가 올해 처음으로 상향 리포트를 넘어선다. 코스피가 7000선 아래로 밀리고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증권가 전반에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보수적으로 다시 점검하는 흐름이 퍼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7월 1일부터 16일까지 국내 증권사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 323건, 상향 리포트 249건으로 올해 처음 하향이 상향을 추월.
- 반도체 대형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 수가 4~6월 연속 감소하며 밸류에이션 부담 확산.
- 코스피 7월 13일 8.95% 급락, 15일 6.24% 급등, 16일 6.37% 하락하며 6820.60 마감, 증권사 보수적 조정 확대.
7월 목표주가 조정 흐름
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249건, 하향 리포트는 323건으로 집계된다. 하향 리포트가 상향 리포트보다 74건 많아지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목표주가 하향 건수가 상향 건수를 웃도는 흐름이 나타난다.
연초에는 상향 기조가 뚜렷했다. 1월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하향 리포트의 4.1배였고, 2월에는 9.7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3월 5.9배, 4월 3.9배, 5월 4.0배로 상향 우위가 이어졌지만 6월에는 2.2배로 좁혀졌고, 이달에는 결국 역전된다.
최근 일주일인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보면 변화는 더 선명하다. 이 기간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91건에 그친 반면 하향 리포트는 189건으로 두 배를 넘는다. 증권사들이 단기간 주가 반등 가능성보다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더 무겁게 반영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대형주와 시장 파장
이 같은 변화는 증시 주도주인 반도체 대형주에서도 확인된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4월 34건에서 5월 22건, 6월 18건으로 줄었고, 삼성전자도 4월 26건, 5월 31건에서 6월 19건으로 감소한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상향 속도가 둔화되면서 소재, 부품, 장비 종목에도 같은 기류가 번지는 모습이다.같은 종목을 두고 증권사들의 전망 차이도 커진다. 삼성전자는 KB증권이 목표주가 60만 원을 유지하는 반면 DB증권은 36만 원을 제시했고, 키움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39만 원으로 낮췄다. SK하이닉스 역시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420만 원을 유지했지만 BNK투자증권은 185만 원과 보유 의견을 제시해 두 배 이상 격차가 난다.
이런 보수화의 배경에는 최근 심해진 시장 변동성이 자리한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장중 급등 뒤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흐름을 반복하고, 13일 8.95% 급락 뒤 15일 6.24% 급등, 16일 다시 6.37%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이어간다. 16일 종가는 6820.60으로 7000선 아래로 내려왔고,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공격적 목표주가 상향보다 방어적 조정을 택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처럼 하향 리포트가 상향 리포트를 웃도는 현상은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목표주가가 현재 시장 분위기를 뒤따르는 경향이 반복되면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며 코스피가 급락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업종 내 가격 갈등과 AI 수요에 따른 실적 차별화가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로 함께 작용한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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