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업계, 싱가포르·대만·베트남 거점 확대

K패션 업계, 싱가포르·대만·베트남 거점 확대
K패션, 동남아로 진출

국내 패션업계가 동남아를 글로벌 사업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현지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역직구 중심에서 벗어나 싱가포르 매장 개설, 대만 법인 설립, 베트남 팝업 운영으로 해외 확장 방식이 다변화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신세계톰보이는 6월 14일 싱가포르 오차드로드 메트로 백화점에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 단독 매장을 열며 동남아 거점 확보에 나섰다.
  • 무신사는 6월 7일 대만 지사 설립 후 5년 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15곳 오픈 계획하며 중화권과 동남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 업계는 K패션 해외 진출이 온라인 중심에서 현지 법인 설립 및 오프라인 매장과 유통사 협력 강화로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싱가포르·대만·베트남 공략 본격화

According to Seoul Economic Daily,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회사 신세계톰보이는 이달 14일 싱가포르 오차드로드 메트로 백화점에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 단독 매장을 열었다. 두 브랜드가 리브랜딩 이후 해외에 정식 매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신세계톰보이는 싱가포르를 동남아 진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구매력이 높은 소비층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집결한 시장이며, 최근 K팝과 K뷰티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K패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 입점은 지난해 9월 메트로 백화점과 협업해 파라곤 쇼핑몰에서 11일간 운영한 팝업 스토어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당시 1만 명 이상의 방문객과 목표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고,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메트로 측의 정식 입점 제안으로 이어졌다.

무신사도 이달 7일 대만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전담 조직을 꾸리며 중화권과 동남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향후 5년간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약 15곳을 열 계획이다. 대만은 최근 3년간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매출이 연평균 두 배 이상 성장한 시장이며, 국내 매장을 찾는 해외 관광객 가운데 대만 소비자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W컨셉은 이달 초 베트남 하노이 한류박람회에서 글로벌 팝업 스토어를 열고 국내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소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가 주관한 행사에는 관련 브랜드 52개사가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젤리백, 카프리 팬츠, 선쿠션 등 국내 인기 상품이 소개됐고,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한류 콘서트 티켓 응모에는 30분 만에 1100여 명이 몰리며 현지 관심을 보여줬다.

현지 거점 확보 경쟁 심화

업계에서는 K뷰티에 이어 K패션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거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온라인 판매 확대에 집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직접 법인을 설립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현지 유통사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해외 전략이 고도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가 한류 영향력이 크고 젊은 소비층 비중이 높아 K패션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안정적인 유통망과 오프라인 접점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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