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외국인이 미국과 일본의 해외 금융기관 지점에서 원화 계좌를 개설해 예금, 대출, 송금, 결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내놓는다. 이번 조치는 NDF 중심의 역외 원화 거래를 실제 원화가 오가는 DF 시장으로 유도하고 24시간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외환시장 변동성을 낮추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하이라이트
- 한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 역외원화결제기관에서 외국인이 자유롭게 원화 계좌를 개설·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 한국은행은 24시간 역외원화결제망을 신설해 올해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 정식 시행할 예정이며, 필요시 추가 유동성 공급 체계도 구축한다.
- 정부는 NDF 거래를 DF 거래로 전환할 인센티브와 원화 유동성 확대 방안을 9월 발표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외환거래법 개정도 추진한다.
역외 원화결제 개방과 시행 계획
서울경제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은 20일 이런 내용의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발표한다.로드맵의 핵심은 외국인이 해외 금융기관에서 원화 계좌를 개설해 관련 금융 서비스를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역외 원화결제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외국인이 원화를 보유하거나 결제하려면 국내 외국환은행에 계좌를 개설해야 했지만, 정부는 다음 달부터 정부에 등록한 역외원화결제기관에서 외국인이 자유롭게 원화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예시로 미국 뉴욕의 JP모건 지점이나 일본 도쿄의 미쓰비시UFJ은행 지점에서 현지인이 원화 계좌를 열어 한국 채권 투자금을 원화로 보관하고 대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외환당국은 역외원화결제기관을 이용하는 외국인 간 원화거래에 대해 국내 부동산 거래를 제외하고 자본거래 사전신고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한국은행에 24시간 역외원화결제망을 신설해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내년부터 정식 시행할 예정이다. 야간에 원화가 부족한 외국 금융기관은 국내 외국환은행에서 일시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가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외환시장 안정과 원화 수요 확대
당국은 원화 NDF 거래를 점차 DF 거래로 전환하기 위해 외국환은행의 DF 거래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9월 중 마련한다. NDF 시장은 실제 원화를 주고받지 않고 환율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구조여서 최근에는 원화 약세 기대에 편승한 투기 거래가 현물환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이에 따라 당국은 선물환포지션과 외환건전성부담금 산정 때 DF 거래를 우대하는 방안을 도입해 실물인도 거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DF 거래 활성화 대책은 9월 중 별도로 발표한다.
정부는 원화 유동성 확대를 위해 방산, 원전 등 해외 정부와 체결하는 구매계약을 원화로 맺을 경우 수출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수출입은행이 현지 은행에 전대금융을 제공할 때 달러뿐 아니라 원화로도 신용한도를 부여하도록 유도해, 해외 현지 은행이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들에 원화 대출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유통, 거래 근거를 마련하고 국경 간 유출입 관리를 위해 외국환거래법 개정도 추진한다. 해외 원화거래 충격이 국내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공부문의 외화 자산을 활용한 유동성 대응 수단을 확충하고, 양자 및 다자 통화스왑 확대와 역외 원화시장 모니터링 지표 신설도 병행할 방침이다.
저희는 앞서 24시간 역외 원화결제 체계 구축과 NDF 거래를 DF(실물인도) 거래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의 인센티브 방안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해외 금융기관에서 외국인이 원화 계좌를 개설해 예금·대출·송금·결제를 이용하도록 허용하고, 야간 유동성 공급과 통화스왑 확대 등 시장 안정장치도 함께 강화한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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