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중동 지정학적 긴장,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악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6000선이 핵심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이 단기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6월 들어 29.70% 급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 삼성전자 34.25% 등 반도체 대형주 낙폭이 확대됐다.
-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5.8배로 20년 최저 수준에 도달, 시장 하단은 약 6000포인트(PBR 1.3~1.4배)로 평가된다.
-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규제 시행으로 단기 변동성은 완화 전망, 반도체 실적 및 미국 빅테크 2분기 발표가 투자심리 핵심 변수다.
밸류에이션 하단과 실적 변수
SeDaily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고점 대비 약 29.70%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고 삼성전자는 34.25%, SK하이닉스는 36.54%, 삼성전기는 46.42% 각각 밀리며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반도체주의 약세, 미·이란 갈등, 미국 빅테크와 국내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에 따른 수급 변화가 이번 주 증시의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조정이 단순한 악재 반영을 넘어 상반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욕구와 주가 되돌림 압력,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겹치며 시장이 악재에 과민 반응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5.8배로 최근 20년 기준 최저 수준까지 낮아져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레버리지 수급보다 반도체 업황과 기업 펀더멘털 회복 여부가 더 중요하다며, 알파벳·인텔과 현대차·두산에너빌리티 등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 회복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반도체 수급과 업종별 영향
NH투자증권도 현재 시장이 지나치게 비관론에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피크아웃, 중국 AI 경쟁, 미·이란 갈등 등 거론되는 악재를 반영하더라도 코스피가 60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고, 선행 PBR 1.3배에서 1.4배 수준을 코스피 약 6000포인트에 해당하는 하단으로 제시했다.김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더라도 수출 규모 자체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업황이 급격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장기공급계약도 단기적으로는 피크아웃 우려를 키울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했다.
그는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급격히 축소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도 미국 중간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낮은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추가 순매도 압력은 점차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규제가 시행되면 레버리지성 수급이 줄어 시장 변동성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금리 환경에서는 금융과 IT 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건설과 소매업은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지수가 8000선 중반을 넘어서면 고점 매수 물량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보완책 논의와 시장 점검 강화 요구를 우리 매체에서 이전에 다룬 바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기본예탁금 기준을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상향한 뒤, 국회와 당국이 변동성 완화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추가 대책까지 검토하겠다는 흐름이 핵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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