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업계, 증설 경쟁 속 2028~2029년 공급과잉 우려 부각

메모리 반도체 업계, 증설 경쟁 속 2028~2029년 공급과잉 우려 부각
공급과잉 우려 재부각

AI 투자 기대를 바탕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대규모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지지만, 반도체주 조정과 함께 중장기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가 둔화할 경우 현재의 증설 계획이 2028~2029년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들이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전제로 2028~2029년 공급과잉 우려 속 사상 최대 규모 증설에 나섰다.
  • SK하이닉스는 2034년까지 생산능력을 세 배로 확장하고 1100조원 투자, 삼성전자는 2040년까지 2100조원, 마이크론은 2035년까지 U.S.에 2500억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 중국 CXMT는 2028년 말 월간 50만장 웨이퍼 생산 목표와 98억달러 IPO로 추가 증설을 추진하며, 2028년까지 DRAM 웨이퍼 순증설의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AI 수요 전제한 증설 계획

매일경제가 뉴시스와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떠받치고 있지만, 투자 열기가 식으면 수요 증가 폭도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6월 고점 대비 약 3분의 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국내 주가가 약 40% 떨어졌고, 마이크론 역시 30% 이상 하락했다. 이는 AI발 메모리 수요 전망과 공격적인 증설 경쟁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반도체 업체들이 향후 2~3년간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투자하고 있다며, AI 투자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 메모리 수요가 줄어 2028년께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5년간 생산능력을 두 배, 2034년까지는 세 배로 확대할 계획이며 용인 D램 공장 4기와 청주 낸드플래시 공장 등을 포함해 총 110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2040년까지 국내 반도체 사업에 210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마이크론은 2035년까지 U.S.에 25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일본,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이번 국면을 상승 사이클 종말이 시작되는 신호라고 평가하며 마이크론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다.

중국 증설과 업황 변수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메타가 남는 AI 컴퓨팅 용량 판매를 검토한다는 보도는 AI 인프라 투자 이후 수요 둔화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반면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맥쿼리의 다니엘 김 애널리스트는 고대역폭메모리 웨이퍼 투입량이 많고 미세공정 난도가 높아 공급 확대가 과거만큼 쉽지 않다고 봤다. 실제로 D램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고객사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수년 단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선수금 지급과 최소 가격 보장 등을 포함한 계약은 산업의 급격한 수급 변동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노무라는 현재 공장 건설 계획을 앞당기더라도 실제 공급 증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업계는 최대 변수로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CXMT를 지목한다.

CXMT는 올해 말 월간 웨이퍼 생산능력을 35만장, 2028년 말에는 50만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98억달러 규모 기업공개를 통해 추가 증설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며, 모건스탠리는 2028년까지 전 세계 D램 웨이퍼 순증설 물량의 약 30%를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권석준 교수는 국내 업체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를 조절할 수 있지만 CXMT가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증설하면 공급 조절은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면 CXMT의 고대역폭메모리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며, 현재 HBM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한국 정부가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AI 대전환’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세제·재정 지원 확대와 KIC 전략투자계정 신설 등으로 민간의 첨단산업 투자를 뒷받침하는 한편, 물가 안정과 금융시장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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