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본, 원화 약세 속 한국 M&A 인수 확대

외국계 자본, 원화 약세 속 한국 M&A 인수 확대
외국 자본 M&A 확대

올해 들어 한국 대형 인수·합병 시장에서 외국계 사모펀드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원화 약세와 국내 기관투자자의 출자 위축이 맞물리면서 달러 기반 투자자들이 국내 우량 자산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확보할 여지가 커진 상황이다.

하이라이트

  • 블랙스톤은 20일 기업가치 약 1조원의 부산 자동차 부품사 퓨트로닉 인수를 발표하며 한국 내 인수 활동을 확대했다.
  • 원화 약세와 국내 PEF 자금난 속에 칼라일, TPG, KKR 등 외국계 자본이 대형 M&A 및 자산 매입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 네이버가 브룩필드와 협력해 대규모 AI 인프라 자금조달 협의를 추진하며, 기가와트급 AI 팩토리 투자 논의에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블랙스톤 인수와 외국계 거래 확대

매일경제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20일 부산 기반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 퓨트로닉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퓨트로닉은 약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기존 창업주와 협력해 해외 로보틱스 시장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1993년 설립된 퓨트로닉은 차량 구동력을 제어하는 자동차 전장·구동계 핵심 부품을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에 공급해왔다. 높은 기술 장벽을 바탕으로 20%대 영업이익률을 보여온 것으로 소개된다.

블랙스톤은 운용자산이 1조3000억달러를 웃도는 대체투자사로, 최근 준오헤어와 제이제이툴스를 잇달아 인수하며 한국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청호나이스 역시 최근 약 1조184억원에 칼라일에 인수됐고, 미국계 TA어소시에이츠는 대웅그룹 계열 시지바이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TPG는 롯데렌탈 경영권 인수를 위해 단독 실사에 들어갔으며, KKR도 삼성SDS 전환사채와 SK이노베이션 신재생에너지 사업 자산을 잇달아 사들였다.

국내 PEF 자금난과 AI 투자 논의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운용사와 외국계 운용사 간 드라이파우더 격차가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주요 공제회들이 증시 호황과 사모시장 회수 지연 등을 이유로 출자에 보수적 기조를 보이면서, 토종 PEF들은 펀드 결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달러를 기반으로 한 외국계 PEF에는 원화 약세가 같은 자금으로 더 많은 원화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중국 투자 위축 속에 AI,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생태계를 갖춘 한국 시장의 매력이 외국계 투자자에게 더 커지고 있다고 본다.

이날 네이버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브룩필드와 자금 조달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최수연 대표,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은 이주 초 캐나다 토론토의 브룩필드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며, 업계는 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구축과 관련한 투자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구조는 확인되지 않았다.

네이버 경영진의 브룩필드 본사 방문과 AI 인프라 투자 논의는, 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조(兆) 단위 자금 조달과 협력 구조를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매체는 이해진 의장과 최수연 대표, 김희철 CFO가 함께 토론토를 찾는 만큼 투자 규모와 조달 방식까지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고 정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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