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락하면서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 차별화가 이달 들어 뚜렷해지고 있다. 환헤지형은 환율 변동 영향을 줄이며 낙폭을 방어하는 반면 환노출형은 미국 기술주 조정과 환차손이 겹치며 부진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이달 들어 TIGER 미국S&P500은 4.17% 하락, 환헤지형 TIGER 미국S&P500(H)은 0.29% 상승하며 4.46%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 원·달러 환율이 2일 1555.8원에서 1468.5원으로 5.61% 급락하며 환노출형 ETF 수익률을 환헤지형 대비 크게 악화시켰다.
- 증권가는 29일 미국 연준 기준금리 결정 및 중동 불안 등으로 달러 반등 시 환노출형 ETF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환율 하락 속 상품별 수익률 차이 확대
서울경제에 따르면 이달 들어 S&P5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은 4.17% 하락했지만 환헤지형인 ‘TIGER 미국S&P500(H)’은 0.29% 상승했다. 두 상품의 수익률 격차는 4.46%포인트였다. ‘KODEX 미국S&P500’도 4.73% 내린 반면 ‘KODEX 미국S&P500(H)’은 0.36% 올라 5.0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와 KODEX의 환노출형 상품은 각각 9.39%, 9.34% 하락했다. 반면 환헤지형은 모두 4.57% 하락하는 데 그쳐 각각 4.82%포인트, 4.77%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했다.
증권가는 환노출형 ETF가 기초자산 가격과 원·달러 환율 변동을 함께 반영하는 구조여서 최근 부진 폭이 더 커졌다고 본다. 원화가 강해지면 달러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낮아져 미국 주가 하락에 환차손까지 더해지고, 환헤지형은 선물환 등을 통해 이런 환율 변동 영향을 상쇄한다. 고환율 여파로 올 2분기에는 환노출형 상품 수익률이 환헤지형보다 1.76~2.22%포인트 높았지만, 원화 강세 전환을 계기로 성과는 뒤바뀌고 있다.
원화 강세 배경과 향후 변수
원·달러 환율은 이달 2일 1555.8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1468.5원으로 내려 87.3원, 5.6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증서, ADR, 상장으로 조달한 265억 달러의 환전 수요와 환율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을 원화 강세 배경으로 꼽는다.외국인 수급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143조 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11조7590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13일부터 27일까지는 1조6178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다만 증권가는 29일 현지 시간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과 중동 불안이 달러 반등을 자극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환율이 다시 오르면 환노출형은 달러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높아져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고, 환헤지형의 방어력은 약해질 수 있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외 경기차와 금리차 축소 등 여건 변화가 누적되면서 중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중동 긴장 완화와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장중 저점을 찍은 뒤 1468원대로 반등해 상승 마감한 흐름을 전했습니다. 당시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환율 반등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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