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확산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한국의 반도체 수출 구조와 생산 거점 분포가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대만이 핵심 수출시장으로 부상하는 반면 중국 비중은 낮아지고, 국내 생산은 수도권에 더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하이라이트
- 대만의 한국 반도체 수출 비중이 2022년 9.0%에서 2025년 19.9%로 두 배 이상 확대되며 중국 비중은 53.1%에서 40.3%로 감소한다.
- 네덜란드산 반도체 장비 수입 비중이 22.8%에서 26.0%로 증가하며 최대 수입국으로 자리 잡고, EUV 노광장비 도입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 비중이 2022년 33.6%에서 2025년 5.2%로 급감하며 U.S. 보호무역과 현지 생산 확대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AI 수요가 바꾼 반도체 수출과 공급망
서울경제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27일 발간한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에 따르면 최근 제조업 공급망 변화를 이끄는 핵심 요인은 AI 수요 확대, 중국 제조업 부상과 통상환경 변화, 친환경 생산체제 전환으로 나타난다.반도체 산업에서는 생성형 AI 확산 이후 수요 중심이 CPU와 범용 D램에서 GPU와 고대역폭메모리, HBM으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U.S. Nvidia, 대만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축으로 한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이 더 공고해지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한다.
대만의 한국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22년 9.0%에서 2025년 19.9%로 두 배 이상 확대되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수출시장으로 올라선다. 반면 중국은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하지만 비중은 53.1%에서 40.3%로 낮아지고 수출액도 감소한다.
첨단 반도체 생산 확대는 소재, 부품, 장비 조달 구조에도 변화를 준다. EUV 노광장비 도입이 늘면서 네덜란드산 반도체 장비의 수입 비중은 22.8%에서 26.0%로 확대돼 최대 수입국으로 자리 잡는다.
수도권 생산 집중과 자동차 교역 변화
국내 반도체 생산의 수도권 비중은 2014년 74.5%에서 2024년 82.3%로 높아진다. 수도권 제조업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2.6%에서 29.1%로 확대되며 생산시설 집중도가 더 심화된다.중국 제조업의 약진은 자동차 산업에서도 확인된다. 중국산 자동차의 국내 수입 비중은 2022년 3.5%에서 2025년 37.2%로 늘어 독일을 제치고 최대 수입국이 되며, 지난해 수입 전기차의 약 70%는 중국산이고 수입 전기버스는 전량 중국산으로 집계된다. 다만 이 통계는 생산국 기준이어서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글로벌 브랜드 차량도 중국산에 포함된다.
반면 U.S. 보호무역 강화와 현지 생산 확대 영향으로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 비중은 2022년 33.6%에서 2025년 5.2%로 급감한다. 이는 주요 제조업 공급망이 AI 수요와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품목별, 지역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매체는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맞춰 HBM 등 차세대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포함한 장기 공급 계약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존 1년 단위 거래가 5년 이상 장기계약으로 전환되면서 안정적 공급 체계와 수주 가시성이 강화되고,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의 투자·생산 계획 예측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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