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업종별 실적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화학·건설·보험 업종은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이 함께 높아지며 상대적 강세 기대를 키우고 있다. 원가 부담 완화, 금리 환경 변화,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가 업종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거론된다.
하이라이트
- 화학 업종 2026년·2027년 순이익 전망이 각 7.92%, 8.32% 상향, 나프타 가격 하락과 제품 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 배경.
- 보험 업종 2027년 순이익 전망치 13조5026억원으로 13.30% 상향, 장기금리 상승과 실손보험 부담 완화 기대가 반영됨.
- 코스피 12개월 예상 순이익 증가율은 최근 8%포인트 하락하며 시장 성장 둔화, 업종별 이익 개선이 투자 수익률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
업종별 이익 전망 상향 배경
서울경제에 따르면, 8일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 22개 업종 가운데 최근 한 달간 2026년과 2027년 당기순이익 전망치가 모두 상향된 업종은 14개로 나타났다.화학 업종의 2026년과 2027년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14조6378억원, 15조6428억원으로 한 달 새 7.92%, 8.32% 높아졌다. 22개 업종 가운데 상승률은 각각 3위와 2위다. 지난달 나프타 가격이 15.9% 하락한 반면 LDPE·HDPE 등 주요 제품 가격은 5~11% 올라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졌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유 구입 시점과 판매 시점 간 시차에 따른 역래깅 부담이 예상보다 줄면서 화학기업 실적도 기존 전망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 업종은 상향 폭이 더 크다. 2026년 순이익 전망치는 9.02% 올라 전체 업종 중 2위, 2027년 전망치는 13.30%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 전망치는 각각 10조496억원, 13조5026억원이다.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운용수익 개선과 실손보험금 부담 완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 업종의 순이익 전망치는 2026년 2조6100억원, 2027년 3조2328억원으로 각각 2.87%, 0.96% 상향됐다. 주택 공급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투자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2027년 정부 예산안에 3대 메가프로젝트와 AI 관련 예산 21조3000억원이 편성된 점도 기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 밖에 기계·장비는 원전, 가스터빈, 전력 인프라 수주 확대 기대가 반영됐고, 전기·전자는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이 실적 전망을 끌어올렸다. 금속 업종도 전력망 투자 확대, 구리 가격 강세, 중국 철강 감산 기대에 힘입어 이익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적 둔화 국면의 시장 영향
시장 전체로 보면 이익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코스피 12개월 예상 순이익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난달 328%를 정점으로 현재 8%포인트 하락했고, 반도체도 같은 기간 1032%에서 918%로 낮아졌다.하나증권은 2007년 이후 이익 증가율이 정점을 지난 뒤 3개월 동안 코스피가 평균 2.9% 하락했지만, 순이익 증가율이 전월보다 높아진 업종은 평균 3.9%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저효과 소멸로 코스피 이익 증가율 수준이 더 높아지기 쉽지 않다며, 수익성 지표가 업종과 기업 선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모델 고도화로 메모리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기대를 배경으로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급등했던 흐름을 우리 매체가 앞서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와 소부장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고, 외국인·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으며, 실적 개선 기대와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추가 상승 여력의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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