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근 약 한 달 반의 박스권을 넘어 7000선을 회복하면서 단기 금융상품에 머물던 대기 자금의 흐름이 증시 주변으로 옮겨가고 있다. MMF에서는 닷새 새 19조 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투자자 예탁금은 14조 원 넘게 늘어 실제 주식 매수 대기 수요가 커지는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
하이라이트
- MMF 설정액이 5거래일간 18조9525억 원 감소한 반면, 투자자 예탁금은 같은 기간 14조1073억 원 증가해 증권사 계좌로 대기자금이 이동 중이다.
- 코스피가 7일부터 5거래일 연속 6900~7000선에서 등락했으며 10일에는 1.76% 하락해 6909.91에 마감했다.
- 신용융자 잔액이 10일 기준 32조3599억 원으로 지난달 4일 이후 증가하며 위험 선호 회복과 자금 이동 초기 국면 신호로 평가된다.
단기자금에서 증권계좌로 이동
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일 기준 MMF 설정액은 248조13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4일 267조887억 원과 비교하면 5거래일 사이 18조9525억 원 감소했다.같은 기간 투자자 예탁금은 93조5500억 원에서 107조6573억 원으로 14조1073억 원 증가했다. 특히 9일과 10일 이틀 동안에만 10조 원 이상 늘어나면서 단기금융 상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증권사 계좌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MMF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등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자금이어서 두 지표의 동반 변화는 증시 유입 가능성을 가늠하는 신호로 읽힌다.
증권사 CMA 잔액도 다시 늘고 있다. CMA 잔액은 이달 4일 104조8820억 원에서 9일 105조4831억 원으로 6011억 원 증가했고, 이 가운데 RP형 잔액은 44조3247억 원에서 45조492억 원으로 7245억 원 늘었다. 이는 아직 주식에 직접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자금이 증권사 계좌 주변에 머무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변동성 국면과 수급 변화 해석
최근 흐름은 6월 이후 이어진 자금 이동과 대비된다. 6월 말 224조3000억 원 수준이던 MMF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9월 초 260조 원대까지 불어났고, 반면 투자자 예탁금은 5월 137조 원 수준에서 이달 초 90조 원대로 줄었다.CMA 잔액 역시 6월 말 110조5020억 원에서 9월 초 104조 원대로 감소했고, CMA 중 RP형 잔액도 같은 기간 46조7199억 원에서 44조 원대로 내려왔다. 증시가 상승하는 구간에서도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보다 단기금융 상품에 머무는 경향이 강했다는 의미다.
코스피는 이날 국제유가, 브렌트유와 WTI, 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U.S.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124.01포인트, 1.76%, 내린 6909.91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7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6900~7000선을 오가며 하방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MMF 이탈과 예탁금 증가, CMA와 RP형 잔액 반등이 맞물리면서 시중 자금의 무게중심이 단기금융 상품에서 증권사 계좌 주변으로 이동하는 초기 국면으로 보고 있다. 아직 실제 주식 매수로 본격 연결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신용융자 잔액이 10일 기준 32조3599억 원으로 지난달 4일 27조4038억 원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는 점도 위험 선호 회복 신호로 거론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거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코스피가 7000선 회복세를 보이고 반도체 관련 자산의 돌파가 동반됐다며 수급 균형이 이전보다 매수 우위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와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동반 급등하면서 글로벌 긴축 압력이 커지고, 한국 증시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우리 매체가 앞서 짚었습니다. 당시 한국은행은 코스피 변동성이 주요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가운데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와 대형 반도체주 쏠림이 시장 충격을 키울 수 있으며, AI 투자 기대 속에서도 수익성 검증 미흡과 외부자금 의존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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