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인적분할 추진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에 대한 반대 표심에 따라 초기 단계에서 중대 변곡점을 맞고 있다.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이 서면 반대 의사를 내면 소규모합병이 무산돼 오는 18일까지 소액주주와 노동조합의 움직임이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카카오의 카카오인베스트먼트-카카오X 소규모합병안은 소액주주 반대가 20% 이상일 경우 무산될 가능성에 직면했다.
- 카카오 분할 비율은 카카오AI 36.5%, 카카오X 63.5%이며, 핵심사업이 신설법인에 몰려 실질 가치 반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소액주주가 전체 지분의 64.83%를 보유해 분할 및 지배구조 개편 성공 여부가 이들의 표결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합병 반대 접수와 분할 구조의 쟁점
SeDaily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존속법인인 분할 후 카카오X에 흡수합병하는 소규모합병 안건을 두고 주주들의 반대 의사를 받고 있다. 상법상 소규모합병은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로 진행할 수 있지만,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이 공고일로부터 2주 안에 서면 반대하면 성립하지 않는다.통지서 접수 기한은 21일이지만 증권사 실무 절차를 고려하면 소액주주가 실제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시한은 18일로 제시된다. 이번 합병은 카카오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누는 인적분할의 첫 단계이며, 카카오가 앞서 공시한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36.5%, 카카오X 63.5%다.
장부상 순자산은 카카오X가 더 크지만 메신저, AI, 광고 등 핵심 영업 실체는 신설법인인 카카오AI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재 분할 비율이 실질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합병까지 무산되면 분할 비율과 지배구조 개편안 전반을 다시 짜야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소액주주 표심과 회사의 설득 과제
주주와 직원 사이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조직 개편에 따른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직원들이 사내 익명 커뮤니티에서 자사주 보유자의 반대 결의를 공유하고 있고, 주주 단체 대화방에서도 반대 의사 표시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카카오 노조는 사측 설명이 부족하다며 인적분할 반대를 공식화했고, 조합원과 소액주주의 참여를 독려해왔다. 올해 2분기 기준 김범수 창업자 측 우호 지분은 23.99%, 국민연금공단은 5.4%, 텐센트 계열 MAXIMO는 5.21%를 보유하고 있어 나머지 64.83%를 쥔 소액주주의 결집 여부가 결과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카카오는 인적분할이 기업가치 재평가와 사업 효율화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증권사들이 평가한 사업별 합산가치가 약 34조 원 수준인 반면 최근 시가총액은 16조 원 안팎에 머물러 밸류에이션 괴리가 크다고 보고, 독립 경영을 통해 저평가를 해소하고 신사업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16일 설명회를 열어 소액투자자의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적분할 후 성장 전략과 향후 주주환원 정책 등 주주들의 관심 사안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규모합병이 통과되더라도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해, 회사의 설득 작업은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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