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AI 도입이 늘어나면서 재무제표 밖에서 형성되는 무형자산이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이 데이터, 업무 로직, 프롬프트, 전문가 판단 기준 같은 새로운 자산을 축적하게 하면서 그 소유권과 수익 귀속을 둘러싼 관리 과제도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2025년 주요 29개국 무형자산 투자액이 10조 달러를 넘어 2008년 이후 유형자산 투자보다 3.6배 빠르게 증가했다.
- 브랜드파이낸스는 지난해 글로벌 상장사 무형자산 가치가 97조6000억 달러에 달하지만 이 중 83%가 재무제표에 미반영돼 평가와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 AI 자산의 소유권 및 가치 배분이 복잡해짐에 따라 OECD 이전가격 원칙에 따라 실제 경제활동 기여도에 기반한 수익 배분이 중요해지고 있다.
무형자산 투자 확대와 AI 자산화
SeDaily에 따르면 세계지식재산기구, WIPO는 2025년 주요 29개국의 무형자산 투자가 10조 달러를 넘었고 2008년 이후 유형자산 투자보다 3.6배 빠르게 증가했다고 집계한다.브랜드파이낸스는 지난해 글로벌 상장사의 무형자산 가치를 97조6000억 달러로 추산하면서 이 가운데 83%가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분석한다. 공장과 설비 같은 유형자산이 기업 경쟁력의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AI 시대에는 조직 내부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지식, 판단 체계를 어떻게 식별하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임직원에게 AI 도구를 제공하고 고객 상담에 챗봇을 적용하며 계약서 검토와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한다. 이 과정에서 정제된 데이터, 알고리즘, 프롬프트와 규칙 체계, 전문가의 판단 기준, 고객 피드백이 축적되며 새로운 무형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
소유권 귀속과 이전가격 부담
핵심 쟁점은 이렇게 형성된 AI 자산의 소유권과 가치가 누구에게 돌아가느냐다. 기반 모델 사업자, 시스템 구축회사, 기업 임직원, 고객 등 여러 주체가 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만큼, 데이터셋과 업무 로직의 귀속 주체와 계약 종료 후 활용 권한에 따라 AI 투자는 기업의 자산으로 남을 수도 있고 단순한 서비스 비용에 그칠 수도 있다.다국적기업에서는 이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한국 본사가 AI 플랫폼을 기획하더라도 해외법인이 현지 데이터와 시장 지식을 제공하거나 해외 개발센터가 기술 구현을 맡고 본사가 핵심 업무 논리와 위험 통제를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본사와 해외법인 사이에서 플랫폼 사용료, 데이터 제공 대가, 공동개발 비용, 무형자산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지에 관한 이전가격 문제로 이어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이전가격 원칙도 관계회사 간 보상이 계약 명칭이 아니라 실제 경제활동과 가치 창출에 부합해야 한다는 방향을 유지하고 있어, 기업들은 도입 비용이나 업무 효율뿐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와 업무 지식이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남는지, 그리고 그 수익이 실제 기여 주체에 맞게 배분되는지까지 따져야 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AI 투자가 반도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보안, 클라우드·데이터 등 서비스 및 지원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다뤘다. 당시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AI 에이전트 생태계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AI에이전트액티브’ ETF를 상장하며, 메타·팔란티어·팔로알토네트웍스 등을 주요 편입 종목으로 담는 구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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