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중국발 메모리 공급 확대 우려가 반도체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반면, ESS 성장과 실적 개선 기대가 배터리주 매수세를 떠받치고 있다.
하이라이트
- LG에너지솔루션 3.02% 상승(41만원), SK이노베이션 2.62% 상승(15만6800원) 등 배터리주가 코스피 5.46% 급락에도 상대 강세.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CXMT D램 개발 우려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급락, 외국인 매물 쏟아지며 매도 사이드카 발동.
-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매출 9조6000억원·영업이익 7560억원(전분기 대비 28%, 567% 증가) 및 대규모 LFP 양극재 계약 추진이 투자심리 개선.
배터리주 상승과 반도체 약세 배경
서울경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확인된 전일 거래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02% 오른 41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SK이노베이션은 2.62% 상승한 15만6800원에 마감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도 2.25% 오른 10만9300원을 기록하며,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한 장세 속에서도 주요 배터리 종목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D램 개발과 공급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 경쟁 심화와 반도체 업황 정점 통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고, 전일 코스피는 5.46% 하락한 6035.35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ESS 수요와 실적 기대가 투자심리 지지
2차전지주의 강세 배경으로는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가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8%, 567% 증가했다.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의 대규모 공급계약 추진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달 중 다년간 최대 수십만톤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LG에너지솔루션이 엘앤에프와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는 것은 처음이다. 북미 ESS 시장을 겨냥한 국산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 기대도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iM증권은 이달 12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5만원으로 31.6% 상향 조정했다. 정유·윤활유 사업 호실적에 더해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상업 가동으로 자회사 SK E&S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일부 종목 상승만으로 2차전지 업종 전반의 추세적 반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기업별 실적 개선 폭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은 ESS 사업 확대와 수익성 회복 여부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있다.
중국 CXMT의 차세대 메모리 로드맵 공개와 AI 투자 과열 우려가 겹치며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했던 흐름을 우리 매체가 이전에 짚은 바 있습니다. 당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지수 변동성이 커졌고, 일부 종목에는 저가 매수도 유입되며 종목별 온도차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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