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정 기간 약정 수익을 제공하는 발행어음이 여윳돈 운용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 5%대 특판부터 수시입출금형, 적립형까지 상품 구성이 넓어졌지만 만기와 가입 조건, 예금자 보호 여부는 함께 따져봐야 한다.
하이라이트
-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연 4~5.8% 금리의 발행어음 특판 상품을 선착순 및 한도 조건으로 판매 중이다.
-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발행어음 잔액은 55조9,291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1% 증가했다.
- 발행어음은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 보호가 불가해 발행 증권사 부도 시 원금 손실 위험이 상존한다.
증권사별 금리 경쟁과 상품 조건
서울경제신문(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연 5.0%의 1년 만기 발행어음을 선착순 판매한다. 올해 처음 거래하는 뱅키스 고객이나 신규 자금을 입금한 고객이 대상이며, 같은 조건의 6개월물 금리는 연 4.7%다. 해당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기존 계좌 고객에게는 1년물 연 4.4%, 6개월물 연 4.1%가 적용된다.키움증권은 이달 8일 3개월 만기 연 5.8%의 한글사랑 특판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판매 한도는 100억 원, 1인당 가입 한도는 100만 원이다. 연 5.8%는 연 환산 금리여서 100만 원을 3개월 맡길 경우 실제 세전 이자는 약 1만4,500원 수준이며, 선착순 판매인 만큼 잔여 한도 확인이 필요하다.
삼성증권은 12일부터 1년물 연 4.3% 발행어음을 1,000억 원 규모로 추가 판매하고 있다. 종합계좌 보유 고객이 100만 원부터 3억 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한도 소진 시 판매가 종료된다. 적립형 금리는 연 4.6%, 수시형과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연 2.55%다. CMA형은 입출금에 맞춰 발행어음을 자동으로 매수·매도하는 구조다.
특판 외 일반 약정형 상품도 비교 대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17일 고시 기준 365일물에 연 4.05%, 하나증권은 지난달 7일 기준 271~365일물에 연 4.0%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의 1년물과 KB증권의 360일물은 각각 지난달 28일과 22일 기준 연 3.95%이며, 미래에셋증권은 8월 31일부터 1년 만기형에 연 3.85%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모두 세전 금리여서 실제 가입 시점의 적용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
시장 확대 배경과 투자 유의점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이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기준 6월 말 발행 잔액은 55조9,291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1% 증가했다. 9월에는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이 새로 인가를 받으면서 증권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투자자의 상품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이 상품의 강점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가입 당시 정한 수익률을 적용받는 데 있다. 주가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 시점을 기다리는 자금을 운용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단기간 안에 주식 매수나 생활비 지출 계획이 있다면 수시형이 더 적합하고, 6개월에서 1년가량 자금 사용 계획이 없다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약정형을 고려할 만하다. 적립형은 매달 나눠 넣는 구조여서 일시납 상품과 실제 이자액이 다를 수 있다.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핵심 위험 요인이다. 발행 증권사가 부도나 파산에 이르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약정형은 만기 전 해지 시 약정 금리보다 낮은 중도상환 수익률이 적용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발행어음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기준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완화로 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하면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고 고금리 특판 상품을 확대하는 흐름을 다룬 바 있습니다. 당시 우리은행의 최고 연 9% 적금 등 각종 특판 사례와 함께, 상품별 구조·우대조건·한도에 따라 단순 금리 비교가 어렵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최신 South Korea 뉴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