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이어 블룸버그 채권지수 내 한국 국채의 선진국 재분류를 추진하고 있다. 재분류가 이뤄지면 신흥국 채권 투자를 제한하는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의 한국 국채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하이라이트
- 정부는 블룸버그와 한국 국채의 블룸버그 채권지수 내 선진국 재분류를 내년 초 정기 검토에 맞춰 협의 중이다.
- 한국 국채의 선진국 재분류 시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신흥국 채권 투자를 제한하는 글로벌 기관의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 이미 블룸버그 글로벌 종합채권지수에 포함된 영향으로 선진국 재분류에 따른 신규 자금 유입 효과는 한정적일 수 있다.
블룸버그 재분류 협의와 검토 일정
As reported by 매일경제, citing 블룸버그, 정부는 블룸버그와 한국 국채의 선진국 재분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내년 초 국가 분류 정기 검토에 나서는 과정에서 한국의 선진국 재분류 가능성이 거론된다.블룸버그 글로벌 종합채권지수는 FTSE 러셀의 WGBI, JP모건의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이 지수는 세계 주요 국채와 회사채를 포함하지만, 블룸버그는 한국 채권을 글로벌 종합채권지수에 편입하면서도 국가 분류에서는 여전히 신흥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국채는 블룸버그 신흥국 채권지수에도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는 2024년부터 한국의 신흥국 분류 변경 여부를 검토해 왔다. 지난해 2월에는 한국과 체코, 이스라엘, 대만 등 4개국을 검토 대상으로 명시했고, 올해 4월에는 시장 참가자 의견 수렴 결과 기존 신흥국 분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들 국가가 세계은행 기준 고소득국이자 IMF 기준 선진경제에 해당한다는 점을 인정하며 향후 선진국 재분류 가능성은 열어뒀다.
해외 기관 자금 유입 기대와 한계
한국 국채가 선진국으로 재분류되면 신흥국 채권 투자를 제한하는 해외 기관투자가의 투자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국 채권 중심으로 투자하거나 신흥국 채권을 벤치마크에서 제외한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가 대표적인 수요처로 거론된다.노르웨이 국부펀드 GPFG는 2019년 채권 투자 벤치마크에서 신흥국 채권을 제외했고, 당시 블룸버그 기준 신흥국으로 분류됐던 한국 국채도 벤치마크에서 빠졌다. 이 펀드의 한국 국채 보유액은 2019년 말 490억크로네에서 2024년 말 0으로 줄었고, 지난해 말에도 2억4000만크로네에 그쳤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151억크로네로 급증해 한국 국채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한국 국채가 이미 신용등급과 금리 수준에서 다른 신흥국 채권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블룸버그 신흥국 현지통화 국채지수의 최저수익률은 5.91%로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의 6.07%보다 0.16%포인트 낮았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블룸버그 지수에 신용등급 AA인 한국과 A인 이스라엘이 포함된 점을 금리 격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다만 WGBI 편입과 비교하면 신규 자금 유입 효과는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국 국채가 이미 블룸버그 글로벌 종합채권지수에 포함돼 있어 구조적으로 완전한 신규 편입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국 국채가 선진국으로 재분류되면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해외 기관투자가의 신규 매수가 기대되지만, 기존 지수에 이미 편입돼 있는 만큼 구체적인 추가 자금 유입 규모를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글로벌 채권포럼 내용을 전하며, 내년 채권시장 흐름과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활용 방안을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 포럼에서는 금리 전망과 함께 국채대차시장 확대, 국채통합계좌 등 외국인 접근성을 높이는 인프라 개선이 논의됐고, 이는 해외 자금 유입 여건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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