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AML 검사 방해로 기관경고 제재 받아

NH농협은행, AML 검사 방해로 기관경고 제재 받아
NH농협은행 중징계

금융당국이 NH농협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체계와 검사 대응 과정에서 중대한 내부통제 미비를 적발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를 내린다. 고객확인 자료 수만 건이 임의 변경됐고 검사반의 전산 접근도 제한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직원 15명도 감봉, 견책, 주의 조치를 받는다.

하이라이트

  • NH농협은행이 검사 방해와 고객확인 자료 조작으로 금감원에 기관경고를 받고 직원 15명이 감봉·견책 등 징계를 받는다.
  • 2023년 4~5월과 2024년 정기검사에서 22명, 6명의 직원이 각각 2만7,808건과 1만9,527건의 고객확인 내역을 임의 변경한 사실이 적발됐다.
  • AML 시스템 통제 부실로 고객확인 의무 위반 1,260건, 1천만 원 이상 현금거래 30건 미보고 등 점검 결과로 시중은행 내부통제 강화가 예상된다.

검사 방해와 자료 변경 경위

서울경제에 따르면,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자금세탁방지실은 지난달 26일 NH농협은행에 기관경고를 내리고 관련 직원 15명에 대해 감봉, 견책, 주의 조치를 한다.

농협은행은 2024년 정기검사와 지난해 AML 수시검사 과정에서 고객확인 자료를 조직적으로 손질하고 검사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해 4월과 5월 수시검사 때 직원 22명은 시스템에 등록된 고객확인 내역 2만7천808건을 고객이나 영업점 직원의 확인 없이 임의로 바꾼다. 거래 목적과 자금 원천 확인이 미흡했거나 고객의 국적, 실제 소유자 정보가 증빙자료와 맞지 않는 내용을 파악한 뒤 이를 수정했고, 이후 변경 내용이 반영된 자료를 금감원에 제출한다.

2024년 정기검사 당시에도 직원 6명이 같은 방식으로 고객확인 내역 1만9천527건을 변경해 허위 자료를 낸 것으로 확인된다. 농협은행은 또 지난해 현장검사 직전 AML 시스템 조회 권한을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화면의 특정 정보가 보이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검사반은 검사 착수 약 2주 뒤에야 접근 권한을 확보해 관련 점검을 진행한다.

AML 통제 부실의 파장

금감원 점검에서는 고객확인 의무 위반 1천260건도 적발된다. 고위험 고객의 거래 목적과 자금 원천을 확인하지 않거나 외국인 고객의 비대면 거래에서 국적 확인을 누락한 사례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1천만 원 이상 고액 현금거래 30건이 금융정보분석원, FIU에 보고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된다. 이번 제재는 은행의 AML 운영 체계뿐 아니라 검사 대응의 신뢰성까지 문제로 지적된 사례여서, 향후 시중은행 전반의 고객확인 절차와 내부통제 점검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답변 준비 부족과 자료 제출 지연 등으로 강한 질타를 받았다고 전했다.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의혹과 관련해 결제액 급증 사례가 지적됐고, 여야 모두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한 추가 점검과 11월 청문회 추진 가능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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