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은행들은 그래픽처리장치, GPU를 담보로 한 전용 대출 상품과 가치평가 체계를 아직 마련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일본 금융사들이 관련 금융을 확대하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담보 인정 범위와 잔존가치 산정 기준부터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은 GPU 전용 담보대출 상품이나 평가 모형을 아직 보유하지 않고 있다.
- 일본 MUFG와 U.S.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코어위브에 26억달러 규모 GPU 담보대출을 제공하며, 설비 구매 비용의 80%를 대출해주는 구조를 적용했다.
- U.S.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3분기 AI 칩 대출 신규 규모는 1140억달러에 달해 해외에서는 AI 인프라 담보대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은행권 준비 현황과 해외 사례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은 현재 GPU 전용 담보대출 상품이나 평가 모형을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 개발 계획도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금융권은 AI 산업의 핵심 설비에 대한 자금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여신 심사에 적용할 담보가치 산정 방식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최근 KB국민은행이 브룩필드의 12조6000억원 규모 AI 인프라 신디케이티드론을 주선했지만, 이는 GPU 담보 대출이 아니라 네이버의 100% 보증을 바탕으로 이뤄진 거래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GPU 담보가치 평가가 어렵다며 국내에는 GPU 담보대출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의 MUFG와 U.S.의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7월 U.S.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26억달러 규모 GPU 담보대출을 주선했다. 이들 금융사는 GPU를 포함한 장비 가치가 6년에 걸쳐 감소한다고 가정하고 설비 구매 비용의 80%를 대출해주는 구조를 적용했다.
제도 정비 과제와 금융시장 의미
U.S. 사모대출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도 AI 칩 대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 3분기 신규 대출 규모는 1140억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AI 반도체와 서버 등 인프라 자산을 기반으로 한 대출이 점차 하나의 자금조달 방식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국내에서는 GPU의 담보 인정 범위와 잔존가치 측정 기준이 먼저 마련돼야 관련 금융이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AI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GPU 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평가 기준 정비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Traders Union이 이전에 다룬 미국 AI 데이터센터 확장 리스크는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건설 지연, 전력 제약이 겹치며 프로젝트 현실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특히 일부 프로젝트의 비용 초과와 투자자 신뢰 약화가 자금조달 환경을 더 까다롭게 만들면서, 계획을 실제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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