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ADR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13% 넘게 오르며 국내 본주 주가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화 환산 기준 ADR 가격이 한국 본주 종가를 16% 이상 웃돌면서 상승 여력 기대가 커지지만, 프리미엄 지속 범위와 공매도 수급 변수에 따라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하이라이트
- SK하이닉스 ADR이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149달러 대비 13.1% 오른 168.49달러에 마감해 한국 본주 대비 16.2%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 6월 23일부터 7월 8일까지 SK하이닉스 대차잔액이 31.4% 증가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11.7%를 크게 상회, ADR과의 차익거래에 따른 공매도 가능성이 부각됐다.
- 신한투자증권은 ADR 프리미엄 확대와 본주 횡보를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판단하며, 공매도 청산 및 프리미엄 전이 여부에 따라 포지션 조정을 제안했다.
ADR 상장 첫날 흐름과 가격 격차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10일(현지 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주식(ADS)은 공모가 149달러 대비 13.1% 오른 16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DS 1주는 한국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하며,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한국 1주당 약 253만3000원 수준으로 10일 한국거래소 종가 218만원보다 16.2% 높다.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자본의 거래 편의성과 본주와 ADR 간 전환 한계 때문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인다. 다만 그 폭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리며, 모건스탠리는 5~10%를 예상했고 일부 기관은 최대 30%대 가능성도 제시했다. UBS는 국내 주식을 팔고 ADR을 매수하는 차익거래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표 반도체주의 ADR 상장 사례가 드물고 비교 가능한 종목도 TSMC 정도에 그친다는 점에서 성급한 방향성 판단은 경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ADR과 본주의 가격 차이뿐 아니라 국내 수급 환경 전반을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다.
대차잔액과 본주 매매 전략 변수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잔액은 이미 ADR 상장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 23일부터 7월 8일까지 SK하이닉스 대차잔액은 31.4% 늘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11.7%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이는 외국인이 ADR과의 차익거래를 염두에 두고 국내 본주 공매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상장 이후 주가와 수급 흐름에 따라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대차잔액 변화를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우선 ADR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가운데 본주도 함께 오르면 기존 공매도 청산과 함께 미국 가격이 국내에 전이되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어 본주 추가 매수 전략이 가능하다. 반대로 프리미엄이 확대되는데도 본주가 횡보하면 가격 분절이 선반영됐다는 의미일 수 있어 적정 프리미엄 수준이 확인될 때까지 관망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확대 속 본주가 약세를 보이고 대차잔액까지 늘어나면 국내 자금이 ADR로 이동하는 신호로 해석돼 비중 축소를 검토할 수 있다. 반면 주가 흐름과 무관하게 ADR 프리미엄 자체가 사라지면 상장에 따른 단기 수급 왜곡이 해소되고 주가가 다시 펀더멘털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뜻으로, ADR 상장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로 ADR 프리미엄 확대와 본주 횡보를 꼽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비중 유지를 기본 전략으로 삼고, 기존 공매도 청산과 미국 프리미엄의 국내 본주 전이 여부를 보며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저희가 앞서 전한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은 ADR 방식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자금조달로 주목받았으며, 첫 거래일 공모가(149달러) 대비 약 13% 상승해 168달러 안팎에서 마감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이번 상장이 해외 대형 기업들의 미국 증시 진입과 후속 ADR 발행 기대를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조달 자금이 투자 재원 확보와 글로벌 투자자·고객 접점 확대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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