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의 첫 조기상환 실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7월 이후 관련 상품 발행 규모가 3조 3000억 원을 웃도는 만큼 주가와 지수 회복이 지연되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일정에도 차질이 커질 수 있다.
하이라이트
- 7월 발행된 ELS 3조 5266억 원 중 상당수가 10월 첫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환 실패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코스피200 연계 ELS는 각각 발행액 1조 5851억 원, 1조 7896억 원에 달하며, 최근 주가와 지수의 급락으로 추가 상환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특정 자산의 부진으로 여러 기초자산 ELS의 조기상환이 무산되며 11~12월 평가분 역시 회수지연 위험 높아, 중도상환 시 손실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7월 발행 ELS, 첫 상환 평가 잇따라 미달
According to Seoul Economic Daily,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7월 전체 ELS 발행액은 3조 5266억 원으로 1~9월 중 가장 많고, 당시 발행된 3개월 평가형 상품들이 이달 첫 조기상환 심사 구간에 들어서면서 상환 실패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한 대형 증권사가 7월 20일 발행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초자산 ELS는 이날 첫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두 종목 종가가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85% 이상이어야 하지만 삼성전자는 21만 5250원으로 상환 기준인 21만 6750원을 밑돌고, SK하이닉스도 127만 2000원으로 기준인 156만 5700원에 못 미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내년 1월 15일 예정된 다음 조기상환 평가를 기다리게 된다.
코스피200 단독 기초자산 상품도 같은 날 조기상환에 실패한다. 3년 만기 ELS는 코스피200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 1080.36의 90%인 972.324 이상이어야 첫 상환이 가능하지만, 이날 지수는 878.16으로 마감해 조건을 채우지 못한다.
해외 지수를 함께 담은 복수 기초자산 ELS 역시 코스피200 부진의 영향을 받는다. 코스피200·유로스톡스50·닛케이225 연계 상품은 세 지수가 모두 상환 기준을 넘어야 하지만 코스피200이 기준에 미달하면서 첫 조기상환이 불발된다. 이런 구조에서는 일부 해외 지수가 기준을 웃돌아도 국내 지수 하나가 부족하면 원금과 약정 수익 회수 시점이 늦어진다.
발행 잔액 부담과 투자자 유의점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코스피200은 여름철 평균 수준을 큰 폭으로 밑돈다. 삼성전자는 이날 종가 기준 6월 평균보다 35.73%, 7월 평균보다 19.07% 낮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준으로 각각 47.70%, 34.55% 하락한다. 코스피200도 6월 평균 1357.80보다 35.32%, 7월 평균 1113.75보다 21.15% 낮아 당시 높은 가격을 기준으로 설정된 상품일수록 조기상환을 위해 더 큰 반등이 필요하다.발행 규모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만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7월부터 이달 15일까지 1조 5851억 원 발행되고, 코스피200 단독 기초자산 ELS는 같은 기간 1조 7896억 원 발행된다. 두 유형을 합치면 3조 3747억 원에 달하며, 이들 자산 중 하나 이상을 포함한 기타 복수 기초자산 상품 발행액도 집계된 조합 기준으로 4조 813억 원에 이른다.
7월 발행분에 이어 8~9월 발행 상품도 11~12월 첫 조기상환 평가를 앞두고 있어 국내 증시 회복이 늦어지면 자금 회수 지연 사례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초자산을 담은 ELS라도 모든 자산이 상환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구조에서는 한 종목이나 지수의 부진만으로 투자금 회수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조기상환 불발이 곧 원금 손실을 뜻하지는 않지만 자금이 필요해 중도상환을 신청하면 평가가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지난 기사에서는 미국 물가 지표 충격과 AI 인프라 투자 회의론이 겹치며 코스피가 장 초반 큰 폭으로 밀리고,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키운 흐름을 짚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와 함께 금리·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