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익 전망, 반도체 쏠림 심화로 비반도체 업종 압박 확대

코스피 이익 전망, 반도체 쏠림 심화로 비반도체 업종 압박 확대
코스피 실적 쏠림 경고

국내 증시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반도체 대형주의 호실적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188개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73.4%에 달해,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 전반의 이익 체력이 더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296조4814억원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73.4% 차지하며 이익 집중 심화.
  • 코스피 지수 3.48% 급락해 5730.74에 마감,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실적 호조에도 각각 3.02%, 7.08% 하락.
  • 외국인은 1조6169억원 순매도하며 반도체주 중심 매도, 비반도체 업종 이익 전망 하락과 투자심리 위축 가중.

4분기 실적 전망과 시장 충격

서울경제에 따르면 코스피 188개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96조4814억원이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비중은 217조7417억원으로 73.4%를 차지한다. 두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이익 전망은 한 달 새 약 2.0% 낮아지며 실적 편중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30일 코스피는 알파벳, 아마존, 인텔 등 U.S. 빅테크의 실적 부진 여파로 206.92포인트, 3.48% 급락한 5730.74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599.42까지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각각 3.02%, 7.08%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76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3.38% 웃돌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오히려 전망치를 1.09% 밑돈다. 42개사, 55.3%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며 반도체 외 업종의 수익성 둔화가 이어진다.

비반도체 업종 부담과 투자심리 위축

현대차, LG전자, LG이노텍, 한화오션 등 주요 비반도체 기업들의 4분기 이익 전망 하향도 이어진다. 기아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3%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22.9% 밑돌며 주가가 11.73% 급락했고, 삼성전기도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 소식에도 7.50% 하락했다.

해외 빅테크의 현금흐름 악화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아마존은 3분기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 확대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424억달러로 악화됐고, 알파벳도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9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당분간 현금창출력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1조616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매도에 집중했다. 투자자 예탁금이 88조원대로 내려온 가운데, 증시 반등은 반도체 외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미국발 금리 충격과 AI 인프라 부채 리스크로 인한 국내 증시 급락에서는 고금리 재발 우려와 AI 투자 수익성 경고가 겹치며 코스피·코스닥이 장중 급락하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 확대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이후 빅테크·반도체 실적이 변동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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