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오, 반도체 실적 개선에 기업가치 1조2천억원 인정

에이아이오, 반도체 실적 개선에 기업가치 1조2천억원 인정
에이아이오 유니콘 등극

AI 확산에 따른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 속에 팹리스 반도체 기업 에이아이오가 설립 15년 만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라선다. 최근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가 올해 초 추정치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고,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과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추진한다.

하이라이트

  •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가 에이아이오의 기업가치를 1조 2000억 원으로 평가하며 500억 원 이상 투자, 수개월 만에 4배 급등.
  • 에이아이오는 2024년 상반기 매출 1500억 원·영업이익 450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매출 178억 원·영업손실 131억 원) 대비 대폭 개선.
  • 에이아이오는 이르면 올해 또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파두(시가총액 3조 5271억 원)가 공모가 산정의 벤치마크로 부각.

투자 유치와 기업가치 재평가

서울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한 대형 자산운용사는 최근 에이아이오의 기업가치를 1조 2000억 원으로 평가하고 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에이아이오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2000억∼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수개월 만에 몸값이 네 배 이상 뛴 셈이다.

에이아이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반도체 전문가들이 2011년 설립한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설계 기업이다. 낸드 컨트롤러는 낸드플래시에 저장된 데이터를 읽고 쓰며 오류를 정정하는 반도체로, 회사는 설계에 집중하고 생산은 파운드리에 맡기는 팹리스 구조를 갖추고 있다.

권진형, 백상열 공동대표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제품기획팀에서 함께 일했고, 나한주 부사장과 고영식 상무는 SK하이닉스에서 개발과 제조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LG전자,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BNW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AI 수요 확대와 상장 추진 전망

기업가치 급등의 배경에는 AI 확산에 따른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와 실적 개선이 있다. 에이아이오는 올해 상반기 가결산에서 매출 1500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매출 178억 원, 영업손실 131억 원에서 큰 폭의 반전을 이뤘다.

회사는 국내 대형 전자회사와 해외 AI 인프라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공급 기반을 넓히고 있다. 상반기 실적만 보면 국내 비교 기업인 파두의 매출 1327억 원, 영업이익 163억 원을 웃돌지만, 파두가 데이터센터용 기업 SSD 컨트롤러에 집중하는 반면 에이아이오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산업기기용 엣지 제품이 주력이라는 차이가 있다.

파두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 기준 약 3조 5271억 원으로, 에이아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때 공모가 산정의 참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에이아이오는 장기간 R&D 투자로 적자가 누적되며 한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생성형 AI가 스마트폰, 자동차, 로봇 등 엣지 영역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기술력이 재평가되고 있다.

에이아이오는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르면 올해 또는 내년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며, 회사는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구글의 맞춤형 AI 칩 ‘프로즌 v2’ 개발과 Moonshot AI의 초거대 모델 ‘Kimi K3’ 확산이 연산 효율 개선과 별개로 대용량 메모리 수요를 오히려 키울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HBM 등 고대역폭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계에 수혜 가능성이 부각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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