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들, 반도체 직접투자 줄이고 레버리지 ETF 매수 확대

고액 자산가들, 반도체 직접투자 줄이고 레버리지 ETF 매수 확대
자산가, ETF로 방향전환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의 반도체 투자 방식이 이달 들어 바뀌고 있다. 개별 반도체 대형주 비중은 낮추는 대신 업종과 지수 상승에 연동되는 ETF로 자금을 옮기며 시장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흐름이 나타난다.

하이라이트

  • 고액 자산가들이 6월 1~20일 'KODEX 반도체레버리지'를 332억 원 순매수하며 반도체 직접투자에서 레버리지 ETF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이동.
  • 이달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ETF가 3개를 차지하고, 삼성전자 559억 원·SK하이닉스 924억 원 순매도 등 개별 반도체주는 대거 매도.
  • 코스피200 및 반도체 업종 상승에 베팅하는 ETF 매수(225억 원·105억 원)와 하락 방어형 ETF 순매도(80억 원)로 시장 반등 기대 노출.

이달 포트폴리오, 반도체주에서 ETF로 이동

서울경제신문이 한 대형 증권사에 의뢰해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 약 7900명의 이달 1~20일 순매수·순매도 상위 5개 상품과 지난달 같은 기간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 투자 수단에서 뚜렷한 변화가 확인된다.

이달 들어 고액 자산가들의 순매수 1위는 332억 원이 몰린 'KODEX 반도체레버리지'다. 이 상품은 반도체 관련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지난달 삼성전자우 596억 원, 삼성전기 199억 원 등 반도체 관련 개별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던 흐름과 대비된다.

이달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3개는 ETF였다. 반면 지난달에는 순매수 상위 5개 상품이 모두 삼성전자우, 삼성전기, 삼성SDI 117억 원, 두산에너빌리티 82억 원, 두산퓨얼셀 77억 원 등 개별 종목으로 채워졌다.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달과 이달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순매도하고 있다. 이달에는 삼성전자를 559억 원, SK하이닉스를 924억 원어치 순매도했고, 개별 주식 가운데 순매수 우위를 보인 종목은 SK스퀘어 286억 원과 삼성SDI 125억 원 정도에 그쳤다.

지수 상승 베팅 강화와 시장 시사점

반도체 업종 ETF뿐 아니라 증시 전반의 상승에 베팅하는 매수도 확대되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달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225억 원 순매수했고, 'KODEX 200'에도 105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지수 하락 시 수익을 추구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80억 원 순매도했다. 하락 방어형 상품 비중을 줄이고 상승 추종형 상품에 자금을 집중하면서, 단기 변동성은 경계하되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업종과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직접 투자를 줄이면서도 업종과 시장 전체의 상승 가능성에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이달 들어 나타난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종목 선택 위험을 낮추면서도 시장 반등 구간의 수익 기회를 확대하려는 자산가들의 방어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전략 변화로 읽힌다.

우리 매체는 앞서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 유입 등으로 8월 광의통화(M2)가 큰 폭으로 늘고, 기업 여유자금이 2년 미만 정기예적금·금전신탁·MMF 같은 단기 금융상품으로 몰렸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현금·요구불예금 중심의 M1은 감소해, 유동성이 ‘대기성 자금’ 형태로 이동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이는 이번 기사에서 고액 자산가들이 반도체 개별주 대신 업종·지수 ETF로 전략을 바꾸는 배경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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