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계란 유통 현장에서 일반 상품 품절이 잦아지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산란계 살처분과 여름철 생산 변수까지 겹치며 수급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6월 30일 기준 국내 특란 30개들은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7,378원으로, 공급 감소와 함께 지역별로 최대 8,005원까지 상승했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산란계 1,134만마리(전체의 약 14%)가 살처분되며 6월 계란 생산량이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 정부와 유통업체가 7월까지 U.S., 태국 등에서 계란 2,000만개 추가 수입 및 할인 정책을 추진해도 가격 강세는 단기 지속 전망이다.
수급 차질과 가격 상승 배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국내산 특란 30개들이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7,378원이다. 서울은 6,982원, 경기는 7,605원, 충남은 8,005원으로 집계된다.다만 현장에서는 통계보다 가격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진다. 할인 상품과 일반란이 먼저 팔려나가면서 매대에는 1만원이 넘는 유기농이나 무항생제 제품만 남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다. 일부 Emart Traders 매장에서는 신선란을 1인 1판으로 제한하는 안내문도 게시하고 있다.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은 공급 감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지난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산란계 1,134만마리가 살처분됐고, 이는 국내 전체 산란계의 약 14%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4,579만개로 1년 전보다 3.6% 줄었으며, 병아리를 산란계로 키우는 데 6개월 이상 걸려 공급 공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름철도 추가 변수로 꼽힌다. 닭은 폭염에 취약해 기온이 오르면 사료 섭취와 산란율이 함께 떨어지고, 계절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확산 우려도 있다. 지난해 8월 폭염기에는 소비자 계란 가격이 7,400원대로 올랐는데, 최근 시세가 이미 그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수입 확대와 할인 지원의 한계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과 할인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부터 현재까지 U.S.와 태국에서 신선란 787만개를 들여왔고, 이달 중 224만개를 추가 수입할 계획이다. 다음 달까지는 2,000만개를 더 수입해 6월과 7월 부족분의 약 36%를 메운다는 방침이다.대형마트와 연계한 특란 30개들이 1,500원 할인도 7월 1일까지 이어진다. Nonghyup은 한국가금농협, 대전충남양계농협, 포천축협이 Hanaro Mart에 공급하는 계란에 대해 판당 2,000원 수준의 공급가 인하도 추진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수입란 판매를 늘리고 있다. Homeplus는 6월 18일부터 U.S.산 신선란 30개들이를 5,99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Lotte Super도 같은 가격에 U.S.산 계란을 내놓고 있다. Emart는 태국산 계란 도입을 준비 중이다.
다만 업계는 수입란을 근본 대책보다는 단기 완충 수단으로 보는 분위기다.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물량이 제한적인 데다 신선도와 소비자 선호 측면의 제약도 있어서다. 정부는 병아리 입식과 생산 회복이 진전되면 7월 이후 일일 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업계에서는 산란계 기반이 충분히 복원될 때까지 강한 가격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5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3%대에 재진입하며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배경을 짚었습니다. 석유류 가격과 국제항공료 급등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근원물가·생활물가도 함께 상승해 가계의 체감 부담과 실질임금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또한 중동 정세와 유가 불확실성 등 외부 변수로 물가가 당분간 3%대에서 움직일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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