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 서버용 D램 생산이 확대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이 빠르게 줄고 있다. 이 여파로 애플, 테슬라, 인텔 등 주요 기술기업과 소비자 전자업체들이 물량 확보와 원가 부담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하이라이트
-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플래시는 15~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HBM 생산 전환 가속으로 2025년 전체 D램 생산능력에서 HBM 비중이 27%, 2027년 40%로 확대될 것으로 교보증권은 분석했다.
- 가트너는 2023년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5,535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HBM 중심 생산 전환과 가격 전망
매일경제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생산능력이 HBM과 서버용 D램으로 집중되면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30일 4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보다 10~15%, 낸드플래시는 15~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서버 기업 임원은 현장에서 서버보다 메모리 조달 문의를 더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처들이 완제품보다 메모리 확보 자체를 더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보증권은 전체 D램 생산능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5년 27%에서 2027년 40%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웨이퍼 투입이 HBM으로 더 많이 이동할수록 범용 D램 공급은 더욱 줄어드는 구조다.
이 같은 공급 압박은 제품 사양 조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기사에서는 Nvidia가 올해 9월 출시된 Vera Rubin에 12단 HBM4를 적용한 데 이어,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Vera Rubin Ultra에는 8단 HBM4E를 주로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빅테크 조달 부담과 소비자 전자 충격
메모리 확보 압박은 주요 빅테크 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애플은 최근 iPhone 18 Pro와 iPhone Duo를 출시했고 내년에는 iPhone 18 일반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메모리 수급 차질이 생산과 판매 계획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테슬라의 Elon Musk CEO는 13일 X에 메모리 가격과 공급 문제를 언급하며 고객들이 공급사의 가격 정책을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8월 SpaceX 실적 발표에서도 현재 제약 요인으로 메모리를 지목했고, 수요 증가 속도가 생산 증가를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Intel의 Lip-Bu Tan CEO도 지난 9월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AI 인프라 서밋에서 충분한 메모리 확보 실패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AMD의 Lisa Su CEO 역시 이달 한국 방문 당시 메모리가 전반적 컴퓨팅에서 필수 요소이며 공급 환경이 빡빡하다고 밝혔다.
소비자 전자 시장은 원가 상승의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TV, 콘솔 게임기, PC 제조사들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서카나의 매트 피스카텔라 애널리스트는 올해 8월까지 U.S. 콘솔 판매가 Xbox는 전년 동기 대비 33%, PlayStation은 2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도 3분기 7,130만대에서 올해 5,535만대로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요 둔화와 구형 메모리 공급 확대가 이어질 경우 소비자용 시장의 메모리 부족 문제는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우리 보도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 CXMT가 4F² 기반 차세대 D램 공개를 예고하면서, 한국 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얼마나 빠르게 줄어들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점을 정리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사양과 양산 일정이 빠져 실제 양산 시점과 초기 수율이 경쟁 구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남아 있으며, 이 같은 경계감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와 AI 공급망 관련 종목으로의 수급 이동에도 영향을 줬다는 흐름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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