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2028년부터 레벨4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운영을 추진하는 가운데 NVIDIA가 국내 실증사업 참여를 위한 협력 논의에 나서고 있다. 초기 실증 단계에서 자사 자율주행 플랫폼과 안전 기술 체계를 적용해 국내 완성차, 자율주행 기업, 모빌리티 사업자 전반으로 영향력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이라이트
- NVIDIA가 광주 자율주행 로보택시 실증사업에 하이페리온·헤일로스 플랫폼 적용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하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 라이트플럭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 실증사업 참여 기업과 KAR, 트랜스테크, 모빌테크 등 협력사들이 NVIDIA 플랫폼 결합 및 시스템 연동을 논의 중이다.
- 한국 정부가 2027년까지 실증지역을 전국 4~5개 도시, 차량 3,000대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NVIDIA의 차량 컴퓨팅 기술 검증 기회가 커진다.
광주 실증사업 겨냥한 플랫폼 제안
8일 SeDaily 보도에 따르면, NVIDIA는 최근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에 협력 의사를 타진했고 국토교통부에도 관련 구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은 국토부가 추진하는 무인 로보택시 실증사업에 자율주행 플랫폼 하이페리온과 안전 기술 체계 헤일로스를 적용하는 방안이다.하이페리온은 차량용 AI 컴퓨터와 카메라, 레이더 등 센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플랫폼이며, 헤일로스는 시스템 오류와 위험 상황에 대비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쓰인다. 이 구상이 첫 실증지역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채택되면 현대차가 공급하는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 차량 등에 NVIDIA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4월 광주 실증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라이드플럭스와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도 각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NVIDIA 플랫폼과 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제작과 개조, 센서, 데이터 분야 협력사인 KAR, 트랜스테크, 모빌테크 등도 플랫폼 탑재와 기존 시스템 연동, 센서 데이터 통합을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 파급효과
NVIDIA의 이번 행보는 자사 기술을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공통 플랫폼으로 확산하려는 전략과 맞물린다. 이 회사는 2015년 차량용 AI 컴퓨팅 시스템 드라이브 PX를 공개한 뒤 AI 모델, 시뮬레이션 도구, 컴퓨팅과 센서 플랫폼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왔고,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개발사의 핵심 기술 공급자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올해 들어서는 로보택시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월에는 자체 자율주행 AI 모델 알파마요를 공개했고, 3월에는 Uber와 함께 2028년까지 전 세계 28개 도시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 정부도 전남광주에 이어 2027년 전국 4~5개 도시를 실증지역으로 추가 선정하고 투입 차량을 200대에서 3000대로 늘릴 계획이어서, NVIDIA에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AI 모델과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을 검증할 기회가 될 수 있다.
NVIDIA는 이미 쏘카, SWM, Lenovo, 에스오에스랩 등과 접점을 넓혀 국내 협력망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반응은 엇갈리며, 일부는 기존 시스템을 플랫폼에 맞게 재조정해야 하는 비용 대비 실익을 따져보고 있고, 다른 일부는 글로벌 기술 표준 가능성을 고려해 협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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