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을 겨냥한 연쇄 해킹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PHP 보안 취약점까지 확인되면서 가상화폐거래소의 웹서버와 내부 통제 체계에 대한 경고가 커지고 있다. 24시간 거래와 고객 자산 보관 구조를 가진 거래소는 웹서버 침해가 내부 시스템과 출금 권한 탈취로 번질 경우 피해가 일반 금융회사보다 더 커질 수 있다.
하이라이트
- 최근 발견된 PHP 취약점으로 가상화폐거래소 웹서버 해킹 위험이 커지면서 보안 패치와 긴급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
- AI 기반 공격 자동화로 취약점 탐색 및 공격 코드 생성이 빨라져 거래소들은 거래·출금 시스템 접근 통제를 즉시 강화해야 한다.
- 가상자산 거래소는 블록체인 특성상 해킹 피해 복구가 어렵고, 감독당국은 거래소별 위험 수준에 따른 차등 감독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
PHP 취약점과 거래소 대응 과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화폐거래소가 최근 발견된 PHP 취약점에 긴급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는 거래소 웹서버가 해당 취약점에 노출될 경우 외부 공격자가 악성코드를 실행하고, 이 침해가 내부 시스템으로 확산돼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한다.PHP는 웹사이트 구축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이번 취약점은 특정 조건에서 웹서버상 악성코드 실행을 가능하게 해 거래소의 대외 서비스 영역이 내부 운영 환경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황 교수는 인공지능, AI를 활용한 공격 자동화도 우려한다. 취약점 탐색과 공격 코드 생성이 자동화되면서 공격 속도와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거래소들은 취약 서버를 즉시 점검하고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한편 거래 및 출금 시스템에 대한 접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자산 업권의 구조적 위험
가상화폐거래소는 일반 금융회사보다 해킹 피해 복구가 더 어렵다. 은행은 계좌 통제나 거래 정지로 자금 유출을 제한할 수 있지만 거래소는 개인키나 출금 권한이 탈취되면 고객 자산이 외부 지갑으로 빠져나갈 위험이 크고, 블록체인 거래 특성상 확정 이후 되돌리기도 쉽지 않다.황 교수는 최근 공격 방식이 개인키 탈취를 넘어 내부 관리자 권한, API 인증 정보, 외부 보안 솔루션, 협력 업체 취약점 악용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콜드월렛 보관 비율이나 형식적인 보안 점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DAXA의 자율 규제와 모범 규준은 최소 공통 기준으로 활용하되 감독 당국은 거래소별 위험 수준과 사업 규모에 맞춘 차등 감독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예가람저축은행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외부 솔루션에서 발생한 침해가 공동보험 보장 범위에서 제외돼 보상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또한 외부에 노출된 고객정보 관련 시스템이 공격자들의 탐색 대상이 되면서, 금융권 전반에서 긴급 보안점검과 함께 보험·준비금 등 사고 대응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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