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 주담대 금리 상승과 증시 급락에 이중 부담 확대

한국 가계, 주담대 금리 상승과 증시 급락에 이중 부담 확대
이중재무 부담 심화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코픽스 상승을 반영해 오르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같은 시기 국내 증시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자산가격 하락과 차입비용 상승이 동시에 가계 재무를 압박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25%p 상승해 3.43%를 기록,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각각 최고 0.25%p 인상한다.
  •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 후 15일 하루 7.57% 급락해 5554.22 마감, 시가총액이 410조원 넘게 증발하고 외국인 4조8196억원 순매도 발생.
  • IBK투자증권은 7거래일 연속 하락 후 20거래일간 평균 3.7% 상승을 분석했으나, 대출금리 상승과 외국인 수급 개선 불확실성이 가계 자금 압박을 유지한다고 진단.

코픽스 상승과 대출금리 인상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25%포인트 오른 3.43%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은행권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 4.39~5.79%에서 4.64~6.04%로 올리고, 우리은행도 4.75~5.95%에서 5.00~6.20%로 인상한다. 단순 계산으로 2억4900만원을 변동형으로 빌린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60만원, 월 기준으로는 약 5만원 늘어난다.

배경에는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이 있다. 9월 법인세 납부 등으로 기업자금이 빠져나가자 은행들은 개인 예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수신금리를 잇따라 올렸고, 10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새로 조달한 자금만 반영해 시장금리 변화가 빠르게 드러난다. 같은 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3.15%로 0.10%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3개월물 단기 코픽스도 이달 14일 3.43%까지 올라 조달비용 하락세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신규 대출은 코픽스 발표 다음 영업일부터 인상된 금리가 적용되고, 기존 변동금리 차주는 금리 재산정 시점에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상승분이 누적되면 연말에는 변동형 주담대 평균 금리가 5%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증시 변동성과 가계 자금 압박

국내 증시는 최근 더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7% 떨어졌고, 15일에는 하루에만 7.57% 급락한 5554.22로 마감했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고, 시가총액은 하루 새 410조원 넘게 줄었다. 외국인은 이날 4조81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과 금리 부담,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16일에는 코스피가 113.83포인트, 2.05% 오른 5668.05로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코스닥도 4.46% 오른 794.78로 마쳤지만, 장중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해 반등의 지속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반등을 곧바로 바닥 확인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진단한다. 미국 물가와 금리 불확실성 완화, 외국인 매도세 진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안정이 본격 반등의 조건으로 거론된다.

IBK투자증권은 2010년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 사례가 11번뿐이며, 하락 종료 20거래일 뒤 평균 3.7%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저평가 매력만으로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금융권은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차주들이 금리 재산정 시점과 상환 여력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미국 9월 CPI 상회로 촉발된 국내 증시 급락은 코스피·코스닥이 장 초반 큰 폭으로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된 배경을 정리한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긴축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와 반도체·AI 밸류체인 약세가 겹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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