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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대출 감소에도 주담대 증가, 연체율과 금리 상승

한국 가계대출 감소에도 주담대 증가, 연체율과 금리 상승
주담대·연체율 동반 상승

금융권 가계대출이 9월 들어 감소로 전환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계속 늘고 있다. 8월 기준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와 은행권 주담대 연체율도 함께 올라 차주의 상환 부담이 여전히 커지는 흐름이다.

하이라이트

  •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감소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하며 잔액이 계속 늘었다.
  • 8월 신규 주담대 금리는 연 4.66%로 전월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고, 이에 따라 월 상환액도 약 4만3000원 늘었다.
  • 8월 말 국내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0.03%포인트 상승했고, 금감원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 추가 대응을 강조했다.

9월 대출 흐름과 금리 부담 확대

매일경제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말보다 2조2000억원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감소한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5조5000억원 줄어 전체 감소를 이끌지만, 주담대는 3조3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이어간다.

주담대 증가폭은 8월의 4조3000억원보다 축소되지만 잔액은 계속 불어난다. 은행권 주담대는 2조9000억원, 제2금융권은 4000억원 각각 증가하고, 전체 가계대출은 은행권에서 6000억원 늘지만 제2금융권에서는 2조8000억원 줄어든다.

금융당국은 주택 거래량과 입주 물량 감소, 분기 말 부실채권 매각·상각, 명절 상여금 유입 등을 배경으로 제시한다. 다만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은 금융회사 장부상 대출 잔액을 줄이는 요인이어서, 전체 대출 감소를 모두 가계의 정상 상환으로 보기는 어렵다.

한국은행도 주택 관련 대출 증가를 계속 주시한다. 한은은 22일 통화정책방향에서 기타대출 순상환으로 가계대출이 감소 전환하지만 주택 관련 대출은 계속 늘고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도 다시 확대된다고 진단한다. 이날 기준금리는 연 3.00%로 동결되고, 한은은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여건을 점검하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는 8월까지 넉 달 연속 오른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이 새로 취급한 주담대 금리는 연 4.66%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상승한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 상승은 월 상환 부담을 키운다. 4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빌릴 경우 금리가 연 4.48%이면 월 상환액은 약 202만2000원이지만, 연 4.66%를 적용하면 약 206만5000원으로 매달 약 4만3000원을 더 내야 한다. 다만 신규 평균금리 상승이 기존 대출자의 금리 일괄 상승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 고정금리 대출과 변동금리 대출은 약정 조건과 재산정 시점에 따라 적용금리가 달라진다.

연체율 상승과 취약차주 관리 과제

은행권 연체율도 전월보다 높아진다. 8월 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0.45%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하고, 주담대 연체율은 0.29%에서 0.31%로 0.02%포인트 오른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91%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해, 주담대보다 연체율 수준과 상승폭이 모두 크다. 다만 대출 증감은 9월 기준이고 연체율은 8월 통계여서, 최근 늘어난 주담대가 연체율 상승으로 바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금감원은 은행권 전체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 10년 장기평균을 밑돌아 중장기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과 시장금리 상승 기조를 고려하면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채무조정을 통해 상환 부담을 완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9월 말 기준 전월 대비 2조2천억원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순감했다는 점을 우리 매체가 앞서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둔화된 가운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며 분기 말 요인과 주택시장 변화가 함께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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