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완화 기대와 반도체 실적 개선 전망이 맞물리면서 한국 반도체 대표주를 향한 레버리지 매수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Samsung Electronics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증가는 코스피 전체 증가율을 웃돌며 투자자들이 분쟁 이후 주가 회복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이라이트
- Samsung Electronics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주 만에 7.6% 증가해 3조4천400억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 Samsung Electronics 1분기 잠정 영업이익 57조2천억원, SK hynix 주가 43.1% 급등 등 실적과 주가 모두 시장 기대치 상회.
- KB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이익 회복 주도로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866조원, 두 회사 합산 시총이 330조원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주 신용잔고 증가와 배경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Samsung Electronics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조4천40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중동 전쟁 긴장이 높았던 지난달 말 3조2천억원에서 2주 만에 7.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SK hynix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2조1천700억원에서 2조2천300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코스피 시장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이달 22조5천600억원에서 23조4천300억원으로 약 3.8% 늘어난 것과 비교해 더욱 두드러진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추가 매수한 뒤 남아 있는 미상환 잔고를 뜻하며,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지면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란과 U.S.의 휴전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분쟁으로 눌렸던 반도체주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코스피의 상승 재개 가능성을 잇달아 제시하고, 실적 시즌 진입과 함께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이 유지되는 점도 매수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적 기대와 시장 영향
Samsung Electronics는 1분기 잠정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내놓았고, SK hynix도 23일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주가 흐름도 강하다. 이달 들어 Samsung Electronics 주가는 30.1%, SK hynix는 43.1% 올라 코스피 상승률 23.2%를 모두 웃돌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변수보다 실적 모멘텀에 더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증권가는 중동 정세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변동성 경계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Samsung증권 리서치센터는 17일 보고서에서 이란 관련 협상 1차 라운드 결렬 이후 긴장 국면이 이어질 수 있고 기대와 실망이 번갈아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시장은 이미 상당한 내성을 쌓았고 전쟁 이후 국면을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이익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2% 증가한 86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적 개선 속도와 폭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 적정 수준이 330조원을 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우리 매체는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주요 이동평균선 위에서 강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한편, 과매수 신호와 변동성 확대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6~7월 미국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한 미국 상장 추진과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 등 이벤트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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