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강세 기대가 커지면서 한국 은행권의 대기성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3월 말 이후 2주 만에 약 19조원 줄었고, 반도체 대형주 상승 기대가 자금 이동을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3월 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자 기업들의 대규모 달러 매도로 5대 은행 달러 예금 잔액이 600억달러 미만으로 감소했다.
- 환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10일 만에 40억달러 넘는 달러 예금이 유입되는 이례적 반등이 나타났다.
-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변동성이 동반 확대되며 은행권은 예금 유출과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방어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환율 변동성과 은행 수익성 부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예금도 큰 폭의 변동을 보이고 있다. 월중 기준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약 613억달러 수준이다.3월 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넘어서자 환차익을 확정하려는 기업들의 대규모 달러 매도가 나오며 잔액은 단기간에 6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고환율 지속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수입 결제 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기업 수요가 되살아났고, 10일 만에 40억달러 넘게 반등하는 이례적 흐름이 나타난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동시에 커지면서 은행의 자산 운용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자금 이동을 자본시장 성숙의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예금 유출과 환율 변동이 겹치며 은행권의 수익성 방어는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의 3월 급감 흐름은 우리 매체가 앞서 다룬 바 있습니다. 당시 원달러 환율 상승 속에 기업들이 결제대금 지급과 법인세 납부를 위해 원화로 전환하고, 차익 실현 매도까지 겹치면서 외화예금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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