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 거주자 외화예금이 3월에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다. 월말 법인세 납부를 위한 기업의 원화 전환과 차익 실현이 겹치면서 감소 폭은 153억7천만달러에 이른다.
하이라이트
- 3월 말 한국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 1,021억7천만달러로 전월보다 153억7천만달러 감소해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감소폭 기록.
- 달러화 예금 856억4천만달러로 103억6천만달러 줄었고, 유로화와 엔화 예금도 각각 32억8천만달러, 14억9천만달러 감소.
- 기업예금 134억3천만달러 감소가 전체 감소세 주도했으며, 원달러 환율 급등과 결제·법인세 수요가 감소 주원인으로 제시됨.
3월 외화예금 감소 배경과 규모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천21억7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3억7천만달러 줄어든다. 이는 종전 최대 감소폭이었던 2023년 2월의 117억3천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감소 흐름은 올해 1월 이후 3개월째 이어진다.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국내 외화예금을 합한 수치다. 비중이 가장 큰 U.S. 달러화 예금은 856억4천만달러로 전월보다 103억6천만달러 감소하며 이 역시 최대 월간 감소폭을 기록한다.
한국은행은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차익 실현 수요가 늘고, 3월 말 결제대금 지급과 법인세 납부를 위한 기업의 원화 전환 수요도 확대된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감소와 해외투자 유출, 경상거래 지급 등이 감소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통화별, 주체별 감소와 금융권 파장
유로화 예금 잔액은 해외 본사로의 결제대금 송금 영향으로 전월보다 32억8천만달러 줄어든 63억1천만달러를 기록한다. 엔화 예금도 14억9천만달러 감소한 78억2천만달러로 집계된다.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868억달러로 전월보다 134억3천만달러 감소해 전체 감소를 주도한다. 개인예금도 15억37천만달러 줄어 153억7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환율 변동성과 기업의 자금 수요가 외화예금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생산자물가 상승 흐름은 우리 매체가 앞서 짚은 바 있습니다. 당시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4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고,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업 전반의 원가 부담이 확대된 점을 다뤘습니다. 또한 원자재·에너지 가격 충격이 국내공급물가와 총산출물가까지 밀어 올리며 공급망 전반에 파급될 수 있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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