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복귀계좌, 출시 한 달 앞두고 15만좌 돌파에도 환율 안정 효과는 제한적

국내복귀계좌, 출시 한 달 앞두고 15만좌 돌파에도 환율 안정 효과는 제한적
국내복귀계좌 효과 제한적

정부가 고환율 대응과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국내복귀계좌(RIA)가 출시 약 한 달 만에 누적 15만5천여 계좌를 넘기며 잔고 1조원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 자금 이동 규모와 실제 환전 흐름을 감안하면 당초 기대됐던 원달러 환율 안정 효과는 아직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라이트

  • RIA 누적 계좌 수가 3월 23일 도입 후 한 달 만에 15만5,586좌, 총 잔고 9,677억원으로 급증했으나 계좌당 평균 잔고는 622만원으로 납입 한도의 12.4%에 불과하다.
  • 3월 23일~4월 20일 U.S. 주식 결제금액은 9,560만달러 순매도로 전환됐지만 일평균 기준 매수·매도 변화는 각각 2.4%, 0.2% 감소로 사실상 큰 영향 없었다.
  • RIA 계좌 통한 U.S. 주식 일평균 매도 965만달러로 원달러 환율 시장 일평균 거래 139억1,900만달러 대비 환율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다.

가입 규모와 자금 유입 현황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금융투자협회와 23개 증권사의 집계 기준으로 지난 3월 23일 처음 도입된 RIA는 이달 20일 현재 누적 계좌 수 15만5천586좌, 총 잔고 9천67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1인당 5천만원 한도 내에서 양도소득세를 크게 공제해주는 제도다.

제도 도입 이후 계좌 수는 출시 첫날 1만7천965좌, 잔고 519억원에서 각각 약 8.2배 늘었다. 그러나 15만개가 넘는 계좌에 쌓인 자금을 단순 계산하면 계좌당 평균 잔고는 약 622만원으로, 납입 한도 5천만원의 12.4% 수준에 그친다.

RIA 매매 패턴을 집계한 12개 증권사 자료에서는 Nvidia, Direxion Semiconductor 3X ETF, Tesla, Apple, Alphabet 등이 주요 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다만 이는 세제 혜택을 확보하기 위한 계좌 이전과 일부 매도 수요를 보여주지만, 한도까지 적극적으로 자금을 넣은 투자자는 많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U.S. 주식 이탈과 환율 영향 분석

한국예탁결제원의 U.S. 주식 결제금액을 보면 RIA 도입 전인 2월 23일부터 3월 22일까지는 4억1천390만달러 순매수 우위였지만, 도입 후인 3월 23일부터 4월 20일까지는 9천560만달러 순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하지만 실제 영업일 수를 반영한 일평균 기준으로는 매수가 2.4% 감소하고 매도는 0.2% 줄어 사실상 큰 변화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의 순매도 전환이 RIA 자체 효과보다 관세 이슈 등 글로벌 거시경제 변동성 확대로 인한 선제적 위험관리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의 U.S. 주식 보관액은 RIA 도입 직전인 3월 1천541억달러에서 4월 1천735억달러로 약 11% 늘어, 국내 투자자들이 U.S.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이탈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환율 안정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초대형 증권사 1곳, 중대형 증권사 2곳, 소형 증권사 1곳의 거래 자료를 보면 RIA 출시 후 한 달간 이들 계좌를 통한 U.S. 주식 일평균 매도 규모는 약 965만달러였고, 증권사 한 곳당으로는 약 241만달러 수준이었다. 지난달 원달러 현물환 시장의 일평균 거래 규모가 139억1천900만달러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외환시장 가격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에는 비중이 작다.

시장에서는 서학개미들이 양도세 공제를 받기 위해 해외주식을 RIA 계좌로 일단 옮겨 세제 혜택 요건을 확보하되, 공제율이 100%인 5월 말까지는 환율과 증시 상황을 지켜보며 실제 매도 시점을 늦추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 매체는 앞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나드는 국면에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기업들의 대규모 달러 매도와 원화 전환 수요로 급감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이후에도 고환율 지속 우려로 결제 목적의 달러 수요가 되살아나며 단기간에 외화예금이 다시 유입되는 등, 주식·외환시장 변동성이 함께 커지면서 자금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을 다뤘습니다.

이 자료는 제3자의 의견을 포함할 수 있으며, 이 웹페이지의 데이터 및 정보는 우리의 면책 조항에 따라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엄격한 편집 무결성을 준수하지만, 이 게시물에는 파트너의 제품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