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 출시 한 달 만에 1조원 눈앞, 환율 방어 효과는 제한적

RIA, 출시 한 달 만에 1조원 눈앞, 환율 방어 효과는 제한적
RIA nears 1 trillion

정부가 고환율 대응과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국내복귀계좌(RIA)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가입 15만 계좌를 넘기며 잔고 1조원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계좌당 평균 잔고가 622만원 수준에 그치고 미국 주식 보관액도 4월에 다시 늘어나면서, 당초 기대됐던 환율 안정과 자금 유턴 효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RIA 출시 한 달 만에 계좌 수 8.2배 증가해 15만5,586계좌·총잔고 9,677억원 기록됐으나 평균 잔고는 한도의 12.4%에 불과하다.
  • RIA 출시 직후 미국 주식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됐으나, 일평균 매수·매도 규모는 각각 2.4%·0.2% 감소해 큰 변화 없다.
  • RIA 계좌 통한 미국 주식 일평균 매도는 965만달러로, 원달러 현물환시장 일평균 139억1,900만달러 대비 환율 변동효과가 미미하다.

가입 규모와 자금 유입 현황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금융투자협회와 23개 증권사 집계 기준으로 RIA는 이달 20일 현재 누적 15만5,586계좌, 총잔고 9,67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RIA는 투자자가 해외주식을 팔아 원화로 환전한 뒤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1인당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양도소득세를 크게 공제하는 제도다.

출시 첫날인 3월 23일의 1만7,965계좌, 519억원과 비교하면 계좌 수는 약 8.2배로 늘었다. 그러나 총잔고를 단순 계산한 계좌당 평균 잔고는 약 622만원으로 납입 한도 5,000만원의 12.4% 수준에 머문다.

RIA 도입 이후 미국 주식 매매 흐름은 겉으로는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의 미국 주식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RIA 출시 전 약 한 달인 2월 23일부터 3월 22일까지는 4억1,390만달러 순매수 우위였지만, 출시 후인 3월 23일부터 4월 20일까지는 9,560만달러 순매도 우위로 전환됐다.

다만 실제 거래일 수를 반영한 일평균 기준으로 보면 출시 후 매수는 2.4% 감소했고 매도는 0.2% 감소해 사실상 큰 변화가 없었다. 시장에서는 이런 순매도 전환이 RIA 자체의 영향이라기보다 관세 이슈 등 글로벌 거시 변수로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위험 관리에 나선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주식 잔고와 환율 영향의 한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 보관액은 RIA 도입 직전인 3월 1,541억달러까지 둔화했다가 4월에는 1,735억달러로 전월 대비 약 11% 늘었다.

RIA 계좌를 통한 실제 환전 수요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초대형 증권사 1곳, 중대형 증권사 2곳, 소형 증권사 1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출시 후 한 달간 이들 4개사의 RIA 계좌를 통한 미국 주식 일평균 매도 규모는 약 965만달러였고 회사당 평균은 약 241만달러였다.

지난달 원달러 현물환시장 일평균 거래 규모가 139억1,900만달러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 물량만으로는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을 움직이기 어렵다. 최근 한 달간 RIA로 유입된 누적 자금에 비해 실제 환전 매도 규모가 낮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우선 해외주식을 RIA 계좌로 옮겨 세제 혜택 요건을 확보한 뒤, 공제율이 100%인 5월 말까지 환율과 주가 흐름을 지켜보며 실제 매도 시점을 저울질하는 관망세를 보인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Nvidia, Direxion Semiconductor 3X ETF, Tesla, Apple, Alphabet 등 기존 해외주식 선호 종목이 RIA 관련 매도 상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내복귀계좌(RIA)가 도입된 뒤 한 달 만에 계좌 수가 15만5천여 개로 늘고 잔고가 1조원에 근접했지만, 계좌당 평균 잔고가 낮아 실제 자금 이동은 제한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미국 주식 순매도 전환이 관측됐음에도 일평균 매매 변화는 크지 않았고, RIA를 통한 환전 규모도 외환시장 전체에 비해 작아 원달러 환율 안정 효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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