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Harman이 오디오 중심 사업 구조를 전장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키우고 있다. 지난해 Harman의 연매출은 15조7833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27배 수준으로 늘어나며 삼성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3년 Harman의 연매출이 15조7833억원, 영업이익이 1조5311억원으로 인수 직후 2017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
- 2023년 Harman 매출의 65~70%가 전장에서 발생하며, 디지털 콕핏·카오디오 분야 글로벌 1위와 연 10~11조원 전장 매출 달성.
- 삼성전자는 ZF의 ADAS 사업부와 Masimo 오디오 사업을 인수하고, 헝가리 전장 R&D·생산기지 확장으로 유럽시장 공략 강화.
인수 10년, 전장 사업 재편 성과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 Harman의 지난해 연매출이 인수 직후인 2017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Harman은 2019년 연매출 10조80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넘긴 뒤 지난해 15조7833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Harman의 영업이익은 2017년 574억원에서 지난해 1조5311억원으로 확대됐고, 영업이익률도 10%에 근접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시기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의 중심축도 오디오에서 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Harman 매출의 65%에서 70%가량이 전장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지며,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장 매출만 10조원에서 1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차량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를 통합한 디지털 콕핏 경쟁력을 바탕으로 완성차 업체와 협력도 넓히고 있다.
오디오 사업 역시 별도 축으로 유지되고 있다. JBL, AKG, Harman Kardon을 기반으로 블루투스 스피커와 프로 오디오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소비자 제품부터 공연장과 스튜디오 장비, 하이엔드 오디오까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전장과 오디오의 이중 구조는 수요 기반을 분산시켜 매출 안정성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삼성 미래차 전략과 유럽 거점 확대
이 같은 변화는 인수 당시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모바일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던 방향과 맞닿아 있다. 당시 삼성은 전장을 핵심 분야로 보고 Harman을 인수했으며, 이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통신, 반도체를 연결하는 구조를 점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사업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ZF Friedrichshafen AG의 ADAS 사업부를 인수해 자율주행 역량을 강화했고, 같은 해 Masimo의 오디오 사업도 흡수해 Bowers & Wilkins, Denon, Marantz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전장 포트폴리오를 자율주행으로 넓히고 오디오 부문에서는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생산과 연구개발 거점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헝가리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연구개발 센터, 전장 생산기지를 확장하며 유럽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심화하고 현지 생산과 기술 개발을 함께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Harman을 통해 삼성전자는 차량 시스템, 통신, 반도체 간 시너지도 키우고 있다. Harman의 Digital Cockpit과 차량 플랫폼은 삼성의 5G 기술과 결합해 연결성과 제어 기능을 높이고 있으며, Exynos Auto와 Samsung SmartThings 등 다른 사업과의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 Harman의 오디오 기술은 TV, 모바일 기기, 가전에도 적용되며 완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핵심 축인 Harman이 인수 이후 10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키우며 ‘고가 인수’ 논란을 실적으로 상쇄해 왔다고 짚었습니다. 2016년 80억달러 인수 후 오디오 역량을 가전·모바일로 확장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부품 사업의 거점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룹 전반의 시너지와 추가 성장 가능성이 부각됐다는 점도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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