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40년 연간 전력소비 전망치가 최대 694.1TWh로 제시되면서 중장기 전원 구성과 투자 규모를 좌우할 기준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전망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마련된 제12차 장기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수요 추계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전기화 확대가 핵심 변수로 반영된다.
하이라이트
- 한국 정부는 2040년 전력수요를 657.6~694.1TWh로 전망해 제11차 계획 2038년 목표치 624.5TWh 대비 5.3~11.1% 상향했다.
- 반도체 등 첨단산업 추가수요는 2040년 27.4~29.3TWh, 데이터센터 수요는 26.5TWh로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 전기화 정책에 따라 2040년 전기화 수요가 112.6~119.4TWh로 예상돼 2038년의 63TWh와 비교해 거의 두 배 증가한다.
제12차 전력계획 수요 추계 공개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장기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회는 2040년 전력수요 전망을 공개한다는 내용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549.4TWh였던 연간 목표수요가 2040년 657.6~694.1TWh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는 제11차 계획의 2038년 목표수요 624.5TWh보다 5.3~11.1%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한다.장기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년마다 수립되는 15년 중장기 청사진으로 에너지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2040년까지의 수급 전망을 담는 이번 계획은 이재명 정부가 처음 마련하는 전력계획으로,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전원별 설비 규모를 정하는 기준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현 경제성장 추세와 전기화 정책 이행을 가정한 기준 시나리오, 낙관적 성장과 적극적 탄소중립 이행을 반영한 상향 시나리오를 적용해 수요를 산출한다. 증가분은 이용률 80% 기준 1.4GW급 대형 원전 3기에서 7기의 연간 발전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제시된다.
반도체·데이터센터 전기화가 변수
수요 증가의 배경으로는 첨단산업, AI 데이터센터, 전기화 확대가 꼽힌다. 경제성장률, 인구, 기온 변화 같은 기존 추세만 반영한 모형수요는 2040년 612.4~646.4TWh로 추산돼 제11차 계획의 2038년 모형수요 655.5TWh보다 낮지만, 일반 추세를 웃도는 추가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구조다.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추가수요는 제11차 계획에서 2038년 1.1TWh로 제시됐지만 이번에는 2040년 27.4~29.3TWh로 확대된다. 데이터센터 수요는 2038년 15.5TWh에서 26.5TWh로 높아지고,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에 따른 전기화 수요도 2038년 63TWh에서 2040년 112.6~119.4TWh로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다만 적정 수요 수준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심성희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AI, 히트펌프, 전기차 등에서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최종에너지 소비 중 전력 비중 상향 방침까지 감안하면 전망치가 다소 낮아 보인다고 말한다. 반면 최지원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투자 지연, 효율 향상, 분산화에 따른 하방 위험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기준과 상향 외에 하향 시나리오와 전기요금 가정의 공개 필요성을 제기한다.
우리 매체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논의 과정에서 2040년 연간 전력수요가 최대 694.1TWh까지 늘 수 있다는 정부 전망을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전망은 기준·상향 시나리오에 따라 수요가 달라지며,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확대, 탄소중립을 위한 전기화가 추가 수요를 크게 키우는 핵심 변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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