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행주, 사상 최대 실적에도 코스피 상승세 하회

한국 은행주, 사상 최대 실적에도 코스피 상승세 하회
은행 실적, 주가 괴리

한국 은행주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최근 4주 연속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투자자 자금이 반도체 등 주도 업종으로 이동하고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신용위험 우려가 겹치면서, 실적과 주가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KRX 은행지수는 4월 20~24일 1.20% 하락해 4.58% 오른 코스피 대비 네 번째 주 연속 상대적 부진을 기록했다.
  • KB, Shinhan, Hana, Woori 4대 금융지주 1분기 합산 순이익 5조3,300억원으로 최대 실적에도 외국인 순매도 1,624억원 발생했다.
  • 각 은행지주가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배당 인상 등 주주환원 강화로 주가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급 약세와 실적 괴리 확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KRX 은행지수는 1.20% 하락해 같은 기간 4.58% 오른 코스피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 같은 상대적 약세는 4주째 이어지고 있으며, ETF 시장에서도 TIGER Bank와 KODEX Bank가 각각 792개 주식형 ETF 중 하위권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KB Financial Group, Shinhan Financial Group, Hana Financial Group, Woori Financial Group 등 4대 금융지주는 지난주 1분기 합산 순이익 5조3천3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1.15%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4개 종목을 모두 순매도하며 총 1천624억원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증권가에서는 거시 환경 악화가 은행주 부진의 핵심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지주들이 증권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장세에서 이익 성장을 이어왔지만, 중동발 지정학 긴장이 장기화하면서 신용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고, 금리 인상기에 부각됐던 방어주 매력도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주환원 확대와 반등 가능성

다만 전반적으로 견조한 펀더멘털과 주주환원 확대는 주가 반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Hana Financial Group은 실적 발표와 함께 2천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했고, KB Financial Group은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과 추가 매입 계획을 내놨다. Shinhan Financial Group은 주주환원율 상단을 없앴고, Woori Financial Group은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 올렸다.

최정욱 Hana Securities 연구원은 1분기 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고, 가파른 상승 흐름이 적어도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이 견조한 만큼 U.S.와 이란 간 휴전 협상 진전이 나타나면 은행주의 반등 속도는 다른 업종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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