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생애 첫 주택을 사는 30대의 비중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며 매수세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와 월세 부담까지 커지면서 대출을 감수하고 매수로 돌아서는 수요가 외곽 지역에 집중되는 흐름이다.
하이라이트
- 서울 30대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 비중이 2023년 49.9%에서 2024년 4월 57.0%로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 전세·월세 부담과 정책금융 영향으로 30대 맞벌이 위주 매수세가 외곽 중저가 주택에 집중되어 서울 주택시장 이중구조 심화가 나타났다.
- 20대와 40대의 매수 비중은 각각 2022년 17.8%→2024년 1월 8.5%, 2024년 1월 22.8%→4월 17.8%로 하락해 연령대별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생애 첫 매수 비중 상승과 배경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집계를 기준으로 서울에서 집합건물을 매입한 생애 첫 매수자 가운데 30대 비중은 지난해 49.9%로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 30대 비중은 1월 53.9%, 2월 55.2%, 3월 57.4%로 석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4월에도 57.0%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만 놓고 봐도 30대 매수 비중은 올해 1월 32.6%에서 2월 40.0%, 3월 43.4%로 높아지며 2019년 1월 집계 시작 이후 87개월 만의 최고 수준에 올랐다.
이 같은 집중 배경에는 서울 집값 상승과 공급정책에 대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용산, 과천, 태릉 등 대규모 공급 부지는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전세 물건 감소가 겹치면서 전세와 월세 부담이 커졌고, 임차 수요의 매매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의 부동산 전문가 윤수민은 전세 물건 감소로 계약갱신청구권을 쓰지 않은 채 더 높은 보증금으로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임차인들이 전세와 월세 상승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목돈을 임차보증금으로 묶기보다 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사는 쪽이 낫다고 판단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곽 지역 매수 집중과 시장 구조 변화
전문가들은 30대가 결혼, 양육, 학군 수요가 겹치는 생애주기 특성상 주택 매수의 기회비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30대 생애 첫 매수 비중은 금리 인상기였던 2022년에 36.9%까지 낮아졌지만, 2023년 정책금융 공급이 본격화한 뒤 가장 빠르게 시장에 복귀했다. 특례보금자리론과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금리 정책금융이 2023년 이후 집중되면서 서울의 생애 첫 주택 매수 시장이 사실상 30대 맞벌이 가구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분석도 나온다.매수는 서울 평균보다 가격 부담이 낮고 교통 여건이 좋은 외곽 주거지에 몰리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0대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강서구 1,051명으로 집계 시작 이후 16년 연속 1위였고, 노원구 958명, 성북구 882명, 영등포구 871명, 구로구 863명이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전문가 박원갑은 30대의 첫 집은 중저가 주택이어서 고가 주택보다 대출 장벽이 낮고 세금 부담도 상대적으로 가볍다며, 이들이 적극적 매수층으로 부상하면서 서울 주택시장이 강남과 비강남으로 더 뚜렷하게 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20대와 40대의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20대 비중은 2022년 17.8%에서 올해 1월 8.5%로 줄었고,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10억원을 넘기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초기 자금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40대 비중도 올해 1월 22.8%에서 2월 21.3%, 3월 18.7%, 4월 17.8%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특정 연령대에 매수가 쏠리는 현상이 서울 주택시장에서 구조적으로 굳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3기 신도시와 도심 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신호를 정부가 조속히 제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균형발전 정책을 통해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우리 매체는 앞서 이재명 정부 기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월세가 빠르게 오르며 임차 비용 부담이 커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특히 2025년 10월 15일 조치 이후 전세·월세 상승폭이 확대되고, 규제의 파급효과가 서울 외곽과 경기권으로 번지면서 지역별 시장 분화가 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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